‘전병욱 목사 성범죄 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주연·박종운·백종국, 이하 전병욱 공대위)는 12일 오후 전병욱 목사가 개척한 서울 홍대새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권고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전병욱 사건 관련 한국교회 목회자의 참회 및 공동 권고문’에서 “전병욱 목사의 심각한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 우리 목회자들은 하나님 앞에 깊이 참회하며 사과와 함께 용서를 구한다”면서 “범죄한 목회자 한 사람을 비판하기 이전에 우리 목회자들의 죄악과 소명 상실, 윤리 부재를 참회하며 뉘우치는 바”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을 계기로 한국교회가 더욱 정결하게 되고, 교회의 자정적 개혁을 통해 한국교회가 더욱 성숙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한국교회의 치부를 목격하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사죄한다”고 밝혔다.

전병욱 공대위는 또 “우리는 전병욱 목사가 피해들에 대한 사과와 진정한 참회를 하기는커녕 교회를 개척한 일에 심히 분노한다”며 “사회적 상식과 도덕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몰염치한 목회 복귀와 개척 강행에 한국교회 목회자로서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병욱 목사에게 “모든 피해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온전한 회개와 자숙의 기간을 가지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훼파하며 한국교회를 영적 도덕적으로 추락시키는 교회 개척과 설교 등 일체의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전병욱 목사가 속한 교단과 노회에 대해서도 “평양노회와 합동측 총회에 요청한다. 성경의 치리원칙과 장로교 헌법의 규정에 따라 전병욱 목사를 재판 건으로 치리하여 엄중히 면직조치를 하기를 바란다”면서 “개척을 사실상 용인하거나 그에게 면죄부를 주는 일체의 정치적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병욱 공대위는 전병욱 목사 면직 촉구를 위한 금식기도회를 오는 12-14일 홍대새교회, 15일 평양노회 개최 장소인 분당중앙교회에서 개최하고, 전단지를 배포하기로 했다. 12-14일 오후 8시에는 촛불기도회도 갖는다. 주일인 14일 오후 2시에는 전병욱 목사 저서 반납 행사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종적으로 평양노회 개최일인 15일 오전 9시 노회 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회측을 압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