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임성택 목사의 천국 환송예배가 지난 11일 오후 5시, 타코마제일침례교회(담임 최성은 목사)에서 거행됐다.

이날 예배는 시애틀 한인목사회와 시애틀 기독교연합회에서 협력한 가운데 서북미침례교협의회장으로 치러졌으며, 시애틀, 훼드럴웨이, 타코마, 올림피아 등 서북미 지역 400여 명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참석해 고인의 천국 길을 함께 했다.

조문객들은 “故 임성택 목사님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언제나 타인에게 힘이 되고자 노력했던 하나님의 신실한 종이었다”고 회고하며 “그의 사랑과 헌신, 복음 증거의 열정은 우리 가슴에 오래토록 기억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故 임 목사의 천국환송 예배는 김종인 목사(서북미 침례교 교회협의회 총무)의 집례로 김병규 목사(시애틀 목사회장)가 대표 기도를 했으며, 염인철 목사(밴쿠버 행복한교회)의 성경봉독에 이어 유혁동 목사(시애틀 제일침례교회)가 “임성택 목사님의 천국 입성 환영”이란 제목으로 설교 했다.

유혁동 목사는 1996년부터 故 임성택 목사가 10년 동안 시애틀 제일침례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하면서 맺은 신앙의 열매와 고인의 생전 모습을 전하며 그의 신실했던 삶과 신앙을 증거했다.

유 목사는 “임 목사님은 예수님을 너무도 사랑했던 사람으로, 자신의 필요를 내려놓고 다른 이웃들을 위한 삶을 살다 하나님 품으로 가셨다”며 “그는 예수님의 사랑과 섬김을 삶으로 보이며, 마음과 생명을 다해 주님을 섬긴 하나님의 신실한 종 이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유 목사는 “하나님께서 고 임성택 목사님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시고자 했던 것은 천국을 소망하는 그의 신실했던 삶이었다”며 “우리도 하나님 나라를 기억하며 영원한 나라를 준비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주남침례회 한인교회총회 총회장 김승호 목사도 조의문을 보내고, 고 임 목사 가정을 돕기 위해 장례예배 이후 총회 산하 미전역의 교회에서 모금 운동을 펼칠 계획임을 밝혔다.

미주남침례회 한인교회총회는 “고 임성택 목사님은 세상에 굴하지 않고 복음을 담대히 전했던, 지혜와 열정을 갖춘 목회자 였다”며 “하나님게서 맡겨주신 사명에 충성으로 사역했던 고 임성택 목사님을 우리는 영원한 동료 목회자로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교 후 김민경 목사와 김태윤 목사가 조가를 불렀으며, 최성은 목사의 약력 보고에 이어 ‘아름다운 추억 나눔’에는 장영준 목사(시애틀 밀알선교단), 박세용 목사(벨뷰연합감리교회), 박호성 목사(주만남교회), 김동진 원로 목사가 임성택 목사를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빠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독자 임은성 군ⓒ김브라이언 기자


은성이의 편지

‘아름다운 추억 나눔’의 마지막 순서로 나온 아들 은성군(12)은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영정 사진 앞에서 아빠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고백해 조문객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적셨다.

-이하는 은성군의 편지 내용-

사랑하는 아빠! 저에게 성경을 가르쳐주시고 하나님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바쁜 와중에도 나와 함께해 주시고 언제나 사랑한다고 말해주어서 고마워요. 아빠는 언제나 제게 최고의 아빠였어요. 그리고 아빠, 몸이 불편한 나를 지금까지 사랑으로 보살펴 주셔서 감사해요. 언제나 남을 도와주셨던 아빠는 천국에서도 사랑을 베풀며 사실 거라고 생각해요. 고마워요 아빠. 아빠가 그리울 거예요. 예수님 사랑해요.

고 임성택 목사는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목회자였다. 그리고 그만큼 이웃을 사랑하는 목회자였다. 고인은 주변 사람들을 늘 기쁘게 해주며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 싫어하는 여린 마음의 소유자다. 그러나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는 누구보다 담대하고 열정적이었다.

고 임성택 목사는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해야 하는 임은혜 사모를 결혼 후 지금까지 헌신적인 사랑으로 보살폈고, 7개월 만에 태어나 뇌성마비로 다리가 많이 불편했던 독자 은성 군을 한없는 사랑으로 양육했다.

▲유가족 대표로 인사하는 주완식 목사ⓒ김브라이언 기자


유가족 대표로 인사말을 전한 주완식 목사는 “사랑하는 셋째 사위 고 임성택 목사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줄을 몰았었다”며 장례를 맡아 진행한 서북미침례교협의회와 타코마 제일침례교회, 시애틀 목사회, 시애틀 기독교연합회에 감사를 표했다.

천국 환송예배는 문창선 원로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이날 천국 환송예배에서 모아진 조의금은 유가족인 은성군(12)의 장학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고 임성택 목사 약력

출생

1968년 6월 25일 임명환 성도/ 임순하 권사의 2남 2녀 중 차남

학력

- 대전 보문고등학교
- 침례신학대학교
- 침례신학대학원
- 퍼시픽 루터란 대학교
- 미드웨스트 세미나리

사역

- 대전 성결교회 전도사
- 타코마 제일 연합감리교회 전도사
- 시애틀 제일 침례교회 전도사, 부목사
- 2005년 서북미 침례교협의회에서 목사 안수
- 2005 - 2012년 아름다운교회 시무
- 서북미침례교협의회, 시애틀 교회연합회, 시애틀 목사회 임원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