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고국을 떠나온 독거노인들의 마음은 더욱 싱숭생숭하기만 한데…. 이들의 외로운 마음을 달래고 따뜻한 인정을 나누는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무료 급식행사’가 13일 정오 피코와 버몬트 인근 필그림교회(1233 Vermont Ave.)에서 한인 노인 3백여명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참석한 노인들에게는 쌀 한 포대씩 전달됐다.

이 행사는 방주교회(담임 김영규 목사)가 지난 2010년 10월부터 정기적으로 개최해 온 것으로, 이날 행사에는 한미은행 다운타운 지점장 주디 리 씨를 비롯해 직원 2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배식과 진행을 도왔다. 한미은행 측은 지난 3월 한미 네이버 자원봉사 프로그램(Hanmi Neighbor Volunteer Service Program)을 발족시킨 이후 행원들에게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 나설 것을 장려하고 있다.

앞서 지역 사회를 위한 구제 사역에 열심을 보이고 있는 방주교회 측은 “노숙자들도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형제 자매들”이라며 “그들이 노숙자가 되고 싶어서 된 것도 아니요, 우리들의 삶이 너무 고단해 생긴 또 다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교회는 “예수님께서는 한 마리의 양을 위해 애쓰시고 아파하셨다”며 “소외된 우리 주변의 형제 자매들을 위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기도와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달라”고 노숙자 사역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