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사랑의교회 제3대 담임목사로 최종 결정돼 부임을 앞둔 노창수 목사가 이 교회 소식지인 ‘하나’와의 인터뷰를 통해 근황과 현재 심경, 앞으로의 목회 방향 등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그는 청빙과 수락, 공동의회를 거치면서 “힘들다. 가장 힘든 건 (와싱톤중앙장로교회) 성도님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아마 남가주사랑의교회 성도님들은 경험해 보셔서 잘 이해해 주시겠지만, 너무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제겐) 20, 30대 젊은 시절을 보낸 곳으로 그저 한 교회가 아니라 삶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며 받은 은혜가 많았다”면서 “지난 10년간 섬긴 것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셔서 행복한 목회를 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남가주사랑의교회에 대해서는 “사람이나 조직이 위기를 만날 때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그들의 진가를 드러낸다”면서 “두 번이나 어려움을 겪고 담임목사님이 안 계신 공백기간을 지내며 교회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을 보면서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16:18)는 말씀대로 주님이 세우신 교회라고 생각했다. 주님의 교회이기에 지금까지 인도해 주셨고, 앞으로도 계속 붙잡아 주실 것을 믿는다”고 했다.

바람직한 목회자상에 대해서는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 분이 삶의 전부가 되는 목회자”라면서 “남가주사랑의교회에 올 때도 하나님께서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의 10년 사역을 모두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생각을 주셨다”고 했다.

자신의 인생에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사람에 대해서는 18살 때부터 알고 지낸 배우자 노미영 사모를 꼽았다. “아무래도 배우자가 큰 영향을 주었어요. 누구보다 저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교회를 섬기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교회 사이즈에 맞는 대가를 지불하게 하셨어요. 그런 가운데 철이 든 게 있었는데요. 무슨 일이 생기면 목회자는 변명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끝까지 저를 믿어주는 사람은 배우자이고, 끝까지 의지할 분은 주님이시라는 생각을 하게 됐지요. 부부란 비록 피차 인간적인 결함이 있지만 하나님 앞에서 서로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어렵고 힘들 때에도 곁에 있을 수 있다고 믿어요. 감사하지요.”

마지막으로 노 목사는 성도들을 향해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클텐데, 큰 일(웃음)”이라며 “그동안 교회를 위해 기도하셨던 그 열정과 힘으로 계속해서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노창수 목사는 남가주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으며 바이올라대학과 댈러스신학교에서 수학했다. 그 후 동양선교교회와 선한청지기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 후 와싱톤중앙장로교회의 담임으로 2003년에 부임, 지금까지 사역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