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제일교회(김광삼 목사)가 추계부흥회를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성황리에 개최했다.

14일 둘째날에 강사로 나선 민경엽 목사(나침반교회)는 ‘하물며’(눅18:1-14)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민 목사는 “여기서 과부는 밤낮 원한을 품고 하나님께 매달렸던 것과 같이 우리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원한으로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나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교회가 부흥하고 담임 목사님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신앙여정에 대해 간단히 전했다.

“중학생 때 친구의 전도로 교회에 나가게 됐다. 창피하지만 교회에 예쁜 여자가 많다고 해서 처음 나가게 됐다. 하지만 교회에서 짝은 찾지 못하고 예수님을 만났다. 부모님을 전도하려고 했지만 그때부터 부모님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집에서 쫓겨나기도 했지만, 가족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어머니가 포기를 하고 나를 놓아주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목사가 돼야겠다는 마음을 품게 됐다. 나중에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부모님의 핍박으로 내 신앙이 더 연단되고 목사가 됐구나’라는 깨달음이 생겼다. 고난이 올 때 인격과 신앙이 성장하고 성숙된다는 것을 믿기 바란다.”

또 민 목사는 “누가복음 18장 7절에 나오는 택하신 자들은, 구약에서 보면 하나님의 눈이 좇아가는 사람을 뜻한다”며 “기도의 단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바리새인의 기도는 자기의 의를 나타내는 기도인 것과 달리, 세리는 상한 심령으로 기도했다”면서 “가장 훌륭한 기도는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나는 매일 이 기도를 드리고 있다. 내가 나 잘난 맛에 목회하고 상담해보니 사람들이 겉으로는 고맙다고 하면서 다 떠나가고 등지더라. 이제는 설교 강단에 올라갈 때마다, 심방가기 전에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늘 이 기도를 한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내세울게 하나도 없는 부족한 자들이기 때문에 늘 자복하는 마음으로 무릎 꿇고 기도해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는 역사가 일어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나와 나의 가정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넘어서, 하나님의 원한을 푸는 것을 놓고 기도하기에 힘써야 한다”며 “이것을 붙들고 나가면 여러분도 살고 교회도 산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민 목사는 나침반교회에 부임하게 된 과정, 새 성전을 찾는 가운데 전 성도가 기도제목을 놓고 10만번 이상을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끝내 브레아에 위치한 새 성전에 들어가게 된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부흥회에는 민경엽 목사 외에 첫째날 박광철 목사(조이휄로우쉽교회), 셋째날 백창호 목사(오렌지힐교회)가 강사로 초청됐다. 나성제일교회는 LA 한인타운 내 2가와 호바트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