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부이치치가 메인스피커로 나선 밀알장애인장학복지기금 마련을 위한 2012 밀알의밤이 26일 주님의영광교회에서 성대히 열렸다.

닉 부이치치(Life without Limbs 대표)는 사지 없이 태어나 역경을 이겨내고 전세계 수십만명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월에 결혼해 현재 아내 카나에가 임신해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전하며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며 강연을 펼쳤다.

닉은 “내가 가진 큰 기쁨은 하나님께서 나와 남가주에 있는 여러분을 위한 계획이 있다는 것”이라며 “내게 팔 다리가 없지만 주시면 감사하고 안주셔도 감사할 것이다. 천국은 우울증이 없고 학교도 없고 우리는 그저 감사하며 예배를 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인도에서 수십년간 포주로 일한 여인을 만났던 이야기를 전하며, “그 늙은 여인이 4년 동안 일어서지 못하고 앉은뱅이로 있었는데, 그 여인 동생이 ‘예수를 믿으면 한번 일어서게 해봐’라고 해서 도전을 받아 그 여인을 일으키기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그랬더니 그 여인이 예수님께 고침 받아 방방 뛰는 것이 아닌가”라며 “그 여인은 150개의 사창가를 만든 자로, 그런 여인까지 예수님께서 사랑하셔서 고쳐주셨다. 여러분도 부끄러워말고 하나님께 나오길 바란다. ‘너 크리스천이니? 너 예전에 그런 적 있잖아’라고 속삭이는 것은 마귀의 음성이다. 이는 여러분을 멈추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닉은 “하나님께서 나를 쓰실 줄 상상도 못했다. 화장실도 혼자 못가고 늘 부모에게 짐이 되던 소년이었고 학교에서 놀림을 받고 절망에 빠져 욕조에서 물을 틀어놓고 자살을 시도했던 연약한 자였다”면서 “하지만 부모와 형제의 생각에 자살충동을 이겨낼 수 있었다. 결국 하나님께서 요한복음 9장 말씀으로 답을 주셨다. 날 때부터 소경된 자를 향해 왜 그렇게 태어났는지 아무도 몰랐지만 그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였음을...”이라고 했다.

그는 또 성에 대해서, “성은 결혼 안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결혼 밖에서 하는 성은 진짜를 모방한 가짜”라며 “선교는 꼭 다른 나라에 가서 해야 되는 것만이 아니라 이곳에도 있다. 바로 여러분의 학교와 직장”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닉은 “한국과 북한을 위해 나누고 싶다. 한국 사람처럼 기도하는 민족을 본 적이 없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미국에 보낸 것은 미국 땅을 치유하기 위해서다”라며 “예수님을 더 이상 손님으로 만들지 말고, 예수님은 여러분과 나눌 것이 너무 많다. 여러분이 믿기만 한다면 말이다”고 강조했다.

닉은 목회자들과 함께 강연을 마치고 콜링 시간을 통해 강단 앞으로 모여든 수 십명의 영혼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이날 집회는 주님의영광교회 수천명의 좌석을 가득 채워 인기를 여실히 드러냈다. 집회는 지난 24일 ANC온누리교회, 25일 남가주사랑의교회에 이어 사흘간 연인원 1만명 가까이 동원됐다.

닉은 팔다리는 없지만 대학에서 회계학과 재무관리를 복수전공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사지없는 삶(Life without Limbs)’이라는 장애인 비영리 단체를 만들고 4개 대륙 12개국 이상을 다니면서 강연하고 있다.

남가주밀알선교단(단장 이영선)이 주최한 2012밀알의밤 행사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밀알복지장학금으로 사용한다. 선교단은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총 133만8천달러를 장학금으로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