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온누리교회 제 2대 정광호 담임목사로 부임한 정광호 목사가 지난 26일 첫 설교강단에 올랐다. 교회가 2대 목사 청빙을 시작한지 2년 8개월 만이다. 이날 성도들은 오랫동안 목회자를 기다렸던 만큼 정 목사를 크게 환영하며 예배 자리를 가득 메웠고, 1대 담임 김제은 목사도 예배에 참석해 정 목사의 힘찬 출발을 축복했다.

정 목사는 설교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성도들이 교회를 위해 한 마음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교회 지도자가 바뀌면서 어려운 일을 겪는 교회들이 많이 있음을 강조하며 교회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 말씀을 붙들고 교회를 굳게 세우는데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첫 주일예배에서 정광호 목사가 선택한 본문은 여호수아가 모세에 이어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로 세움을 받은 부분이었다. 정 목사는 “지도자가 전환되는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하나님 말씀 앞에 바로 섰고, 또 어떻게 새로운 비전의 땅으로 갈 수 있는지 나누고 싶었기에 선택했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여호수아 말씀을 본문으로 말씀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순종하는 지도자, 순종하는 성도’(여호수아 1장 10절-18절)란 제목으로 설교한 정 목사 ‘지도자와 백성의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 여부’가 역사의 희비를 결정했음을 전하며 “말씀에 대한 온전한 순종이 온누리 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결정하고 부흥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광호 목사는 “하나님의 지도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듣고, 제대로 전달하는 사람”이라며 “사람의 시선을 의식 하는 것 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 없이 전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이다. 첫 담임 목회를 시작하며 나조차 제대로 할 수 있을까란 부담감이 들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된다는 담대함을 가지려고 한다”며 “목회자가 날마다 주님과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도록, 성령과 은혜가 충만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애틀 온누리교회 1대 담임 김제은 목사는 정광호 목사의 부임을 축하하며 정 목사의 첫 주일예배에 참석해 손을 잡고 축복기도를 했다ⓒ김브라이언 기자

정 목사는 성도들의 제자 훈련과 일대일 양육 등을 강조하며 교회가 단순한 예배처소를 넘어 하나님의 영적 군사를 길러내고, 세상을 점령한 사단과의 영적 전쟁을 치를 수 있어야 함을 힘주어 말했다.

“교회는 사랑이 있고 자비와 긍휼, 용서가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교회는 앉아서 교제만하고 이민생활을 위로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영적 전쟁을 치르는 공동체입니다. 영적 전투에 나가기 전에 훈련되어야 합니다.

약속의 땅 축복의 땅에 들어가는 것은 그냥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싸우고 피 흘려 얻는 것입니다. 사단의 소유가 되어버린 사회와 일터, 가정 그리고 타 문화권을 넘어 모든 족속을 되가져오는 것입니다.”

정 목사는 설교를 마치며 “주께서 다시 한 번 온누리교회를 사용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길 원한다”며 “주님의 사역가운데 평탄한 길만이 아니라 장애물이 있을지라도 물러서지 않고 주님을 신뢰하며 전진해 승리의 노래를 하나님 앞에 올려드리는 교회가 되자”고 전했다.

예배 끝 무렵 강단에 오른 김제은 목사는 “지난 8개월 동안 14-5개 교회를 다니며 설교자가 아닌 예배자로 예배를 드렸고, 그 기간 묵상한 것이 은혜와 순종이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을 행하는 인본주의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께 원하시는 일을 함으로 은혜와 순종, 성령의 임재와 영광이 있는 온누리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제은 목사는 이어 “정광호 목사님과는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신학교도 다른 분이지만, 우리가 계속 마음을 모아 기도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목회자란 확신이 있다”며 “새로운 목회자와 함께 교회 안에 영적 부흥과 화해가 있고 성령 충만으로 주님을 위해 땅 끝까지 달려가는 발걸음이 넘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