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계 스포츠의 축제, 런던 올림픽이 개막했습니다.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도 메달을 놓고 국가 간에 열띤 경쟁을 벌이는 올림픽이 시작되면 명승부에 눈길이 가고 진한 감동까지 얻습니다. 이 순간을 위해 지난 4년 간 자신과 싸우며 눈물과 땀으로 훈련해온 선수들이 메달을 놓고 가슴을 졸이며 명승부를 펼칩니다. 60억 명이 넘는 사람들 가운데 최고가 되기 위해서 때로는 0.001초라는 찰나의 순간에 승부가 엇갈리기에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감과 긴장감, 그리고 집중력은 실로 대단합니다. 각본 없는 드라마처럼 전개되는 한 경기 한 경기를 바라보는 우리도 선수들의 몸짓 하나 하나, 결과 하나 하나에 흥분하고 기뻐하며 안타까워합니다.

“올림픽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가 아니라 참가”라고 말하면서도, 이란성 쌍둥이처럼 동시에 생기는 승자와 패자의 차이가 하늘과 땅 사이만큼이나 큰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물론 패자가 되어도 더 감동스런 사연을 남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혹합니다. 메달을 따고 영광과 기쁨을 느끼는 선수들 뒤에는 지난 수년간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어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못한 채 씁쓸한 마음을 어루만지는 선수들이 훨씬 많습니다.

성도들은 영적 올림픽의 선수와 같습니다. 경기에서 승자와 패자가 갈라지듯이 성경은 성도들에게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듣고 영적인 싸움에서 이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상을 얻기 위해 달음박질하는 것도 성경의 진리입니다. 그리고 승자 중에도 순위에 따라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이 수여되는 것처럼, 각 사람의 공적에 따라 상급이 있다고도 말씀하십니다. 이왕이면 신앙의 금메달리스트가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누구든지 운동이나 신앙이나 이기는 자가 되려면 목표가 뚜렷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의 금메달리스트가 되려면 육신의 생각을 죽이고 영의 생각을 좇아야 합니다. 신앙생활이 성숙해 질수록 하늘의 상급을 바라보게 되고, 영적인 눈이 열릴수록 영원한 상급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것입니다.

올바른 목표의식을 지닌 사람은 신앙의 본질을 떠나지 않으며 본질에 충실합니다. 능력 주시는 예수 안에서 충실하게 훈련받습니다. 승리를 향한 열정 앞에서는 어떤 어려움도 장애가 될 수 없습니다. 인간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은 평탄한 길을 갈 때가 아니라 고난과 어려움이 있다 할지라도 올바른 목표를 향한 열정과 헌신이 있을 때입니다. 세상의 유혹과 어려움 앞에 타협하지 않으며 묵묵히 땀과 눈물의 훈련으로 이겨나간 선수들의 목에 메달이 걸리듯이, 두 마음을 품지 않고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걸어간 사람들에게는 신앙의 금메달이 걸릴 것입니다.

끝까지 달음박질 하며 경주를 마친 사도 바울은 “내가 만일 미쳤어도 하나님을 위해서 그렇다”(고후 5:13)고 할 만큼 확신과 열정을 갖고 신앙생활을 했기 때문에 신앙의 금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은혜를 알고 행하는 ‘열심’이란 말은 ‘엔테오스’ 라는 단어를 쓰는데 이 말은 ‘하나님 안에 있다’는 말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하나님 은혜 속에 열심을 내는 확신의 사람은 곧 신앙의 금메달리스트가 됩니다. 온 세상이 올림픽의 메달 소식으로 들썩거릴 때, 신앙의 금메달리스트가 되어 하늘나라를 들썩거리게 만드는 성도들이 다 되기를 기도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