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정한 유형문화재(有形文化財)의 국보 제1호는 1962년 12월 20일에 지정된 숭례문(남대문)이고 보물 제1호는 1963년 1월 21일 지정된 흥인지문(동대문)이다. 또한 종묘에 봉안된 조선시대 역대 임금의 제사를 지내는 데 필요한 음악과 노래와 춤 일체를 일컫는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은 1964년 12월 7일 제정된 대한민국 무형문화재(無形文化財) 제1호다.

이와 같이 나라에서 국보급으로 다루는 문화재에는 유형문화재가 있는가 하면 무형문화재도 있다. 남대문같이 우리가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물체로 된 것을 유형(有形)이라고 하고 만져지지는 않지만 예술적인 가치를 지닌 춤이나 솜씨(기능)등을 무형(無形)이라 한다.

사람들은 집이나 돈과 같이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이는 것들을 좋아한다. 즉 유형의 재산을 좋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형보다는 무형의 재산 가치를 아는 순간 그 값은 무한(無限)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고린도후서 6장 10절에는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이는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따르는 성도들은 전적으로 예수그리스도만 믿고 따른다면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하더라도 무한한 능력과 영생의 그리스도로 인해 영과 육의 모든 것을 가진 자가 된다는 말씀이다.

베드로와 요한이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날 때부터 앉은뱅이인 병자를 일으켜 세운 것처럼 무한대(無限大)의 기적을 일으키는 무형인 것 같으나 유형의 재산을 만들어내는 예수그리스도라는 만능열쇠를 갖는 것이 돈과 집 그리고 땅과 같이 보이는 유형재산을 소유하는 것보다 천배, 만배는 나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만약 누군가가 수천 만 불의 현찰을 손에 쥔다고 가정 해 본다면 분명 그는 도둑과 강도가 무서워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지키기 위해 파숫군을 세울 것이다. 그러나 모든 현찰을 은행에 예금하고 통장이나 카드를 쥐고 있다면 조금은 안심이 될 것이다.

유형의 자산은 때론 큰 만족감을 주기는 하나 위험천만(危險千萬)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유형의 건축물이 불에 타서 없어지기도 하고 자동차가 사고로 파손되기도 하며 금고에 넣어둔 현찰이나 금괴는 도난을 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유형으로 남아있는 것을 무형의 자산으로 바꾸어 놓으면 불안의 요소가 있기는 하나 믿음만 있다면 안심(安心)이 되기도 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무형의 재산은 무한(無限)하다. 믿음으로부터 시작해서 사랑과 은혜와 능력과 권세, 그리고 자비와 긍휼과 온유와 겸손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양선과 충성과 절제 등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외에 성령의 모든 능력까지 포함하고 있다.

기도로 인한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으로 오는 선물로 받은 무형의 재산으로 필요할 때 마다 유형의 재산을 만들어 내자.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의 무한한 능력으로 인한 기사와 이적과 표적이 아니겠는가?

참된 크리스천이라면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유형(有形)의 축복보다는 보이지 않는 무형(無形)의 축복이 임할 때에 그로 인해 무한대(無限大)에 이르는 가치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값어치가 되기에 당장 눈에 보이는 유형의 복(福)보다 보이지는 않지만 언제든지 유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무형(無形)의 복(福)을 받음에 오히려 더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김연규 뉴욕비전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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