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 컨퍼런스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북미주를 비롯해 한국과 중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지에서 150여 명의 목회자와 교회리더십이 참석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위대한 교회로의 비상”을 다짐했다.

형제 컨퍼런스는 ‘갈수록 어두워져가는 세상 가운데 과연 우리 교회가 부흥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 가운데 “우리 교회 이보다 더 좋을 수 있다”는 명쾌한 대답으로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꿈과 회복을 선포했다.

컨퍼런스 강사로 나선 권 준 목사, 노창수 목사(워싱턴 중앙장로교회), 정대성 목사(뉴라이프선교교회)는 좋은 교회를 넘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위대한 교회를 바라보라며, 이민교회에 두신 하나님의 꿈과 비전을 공유했다.

권 준 목사는 컨퍼런스에서 △꿈을 회복하라 △하늘을 향해 열라 △서로를 향해 열라 △하늘을 향해 열라 △ 서로를 향해 열라등의 제목으로 “목표 중심의 삶에서 목적 중심의 삶으로 전향해, 교회 리더십과 성도들의 목적은 세상의 성공이 아닌 하나님께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님을 잃어버리면 다 잃은 것
은혜를 구하는 겸손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교회는 내 꿈이 이뤄지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꿈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교회와 하나님을 통해 나의 명예와 야망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비전을 향해 달려 갈 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부흥을 경험하며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권 목사는 이어 교회가 부흥을 바라보기 전에 먼저 자신을 점검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교회가 힘을 잃고 세상에서 비난을 받는 위치에 서게 된 것은,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기도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교만’이 대신했음을 지적했다.

권 목사는 “교회 부흥을 위해 부지런하고 노력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든 하나님의 은혜가 임해야 가능한 것을 기억하는 겸손의 자세”라면서 “부흥을 위해 하나님께 간구하며 교회 공동체가 자신을 내려놓고 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스라엘의 범죄는 ‘하나님 없이도 잘 살 수 있다’는 교만에서 붉어졌습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고 다른 우상을 함께 섬긴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잃어버리면 다 잃은 것입니다. 하나님을 놓치면 안 됩니다. 모든 교회는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부르짖으며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해야 합니다.

▲제 6회 시애틀 형제교회 컨퍼런스ⓒ김브라이언 기자

예배의 부흥을 전적으로 사모하라
교회의 심장은 예배, 교회를 움직이는 힘도 예배


권 목사는 또 교회의 변화를 위해서는 예배의 부흥이 반드시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는 “교회의 심장은 예배이며, 교회를 움직이는 힘도 예배”라며 “기성교회의 변화는 예배 부흥을 통한 성도들의 치유와 감격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도들의 삶을 나누는 교제와 새 생명을 잉태하는 전도 역시 예배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없으면 불가능 한 것”이라며 예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많은 교회들이 부흥으로 가는 길목에서 힘차게 날아오르지 못하고 주저앉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게 됩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고 위대한 교회로의 비상을 꿈꾸며 하나님께 온전한 예배를 드릴 때, 주께서 우리의 삶을 새롭게 비상하게 하시고 우리의 교회가 하늘을 소망하며 힘차게 비상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권 목사는 “주님께서 베드로를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시고, 이 세상을 변화시키라는 사명을 주셨듯이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한 사명을 주신다”며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이 땅에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통해 영혼 구원의 역사가 쓰여 가고, 하나님의 교회가 부흥하게 될 것을 기억하라”고 권면했다.

‘하나님께 받을 복’만을 기대할 것 아니라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지역과 열방 섬겨야


‘기성교회도 변화되어 부흥할 수 있다’는 소망을 심으며 침체되어 가는 이민교회에 부흥을 불어넣는 컨퍼런스를 준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형제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목회 리더십을 섬기는 데에는 많은 재정이 소요된다. 경제 불황과 건축으로 형제교회도 어려운 이때에 다른 이민교회를 섬기는 형제 컨퍼런스를 계속 해야 되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될 수 있었다.

하지만 형제교회는 ‘하나님께 받을 복’만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형제교회가 하나님께 받은 축복을 지역과 열방에 나눠야 한다’는 마음으로 올해도 컨퍼런스를 통해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고 또한 굳게 세울 수 있었다.

이번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형제교회 성도들의 따뜻한 사랑을 잊지 못했다. 세계 각 지역에서 오신 목회자들을 자신들의 집으로 초대해 정성스럽게 대접했고, 공항 라이드와 음식 봉사, 청소와 장식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 나라의 부흥을 위해 값진 땀을 흘렸다. 참석자들은 “이렇게 따뜻한 섬김과 배려는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형제교회 성도들의 깊은 사랑을 바라보면서, 우리 교회도 변화될 수 있다는 소망을 품게 됐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