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난성 웨양시 당국이 지난 11일 토요일 저녁 유명 가정교회인 반석성경교회(Rock Bible Church)의 여러 예배 장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급습을 벌였다. 박해 감시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장기간 계획된 조직적인 단속 작전으로 규정했다.

체포된 교인들 가운데에는 황레이 담임목사와 양젠쥔 장로, 교회학교 교사 위안스잉을 비롯해 어린이와 청소년 등 다수가 포함됐다. 대부분의 교인은 24~48시간 이내에 석방됐지만, 교회 지도자 6명은 현재까지도 구금된 상태다.

한국순교자의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 이하 한국VOM)와 미국 차이나에이드(ChinaAid)는 구금된 기독교인들에 대한 처벌과 제재 수위가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후난성 당국이 이번 사건을 신속히 검찰에 송치해 형사 기소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VOM 현숙 폴리(Hyunsook Foley) 대표에 따르면, 조사를 받은 뒤 석방된 교인들은 경찰에게서 "정부가 인정한 삼자교회에 다니지 않는 기독교인은 모두 이단"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연행된 교인들은 장시간 심문을 받았으며, 공안 감시 시스템에 등록하기 위한 개인정보 파일을 만들기 위해 진술서 작성은 물론 지문 채취, DNA 검사와 음성·영상 녹화 등을 강요받았다"고 전했다. 

웨양시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40분께 여러 집회 장소를 동시에 급습해 교인들을 연행했다.

▲반석성경교회 성도들. ⓒ한국VOM
▲반석성경교회 성도들. ⓒ한국VOM 

현숙 폴리 대표는 "당시 일부 교인은 '부모 교실'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하고 있었는데, 참석자 전원이 현장에서 연행됐다"며 "오후 9시께에는 후훙타오 목사가 자택에서 강제로 연행된 뒤 현재까지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황레이 담임목사의 아내 왕링 사모는 경찰이 자택을 수색하며 성경과 신앙 서적을 압수해 갔다고 전했다"며 "그러나 그날 밤 잠자리를 준비하던 중 베개 밑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성경 한 권을 발견했고, 이를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급습과 구금은 황레이 담임목사가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삼자교회 가입을 거부한 이후 2022년부터 세 번째로 구금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