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 카에다 현황

공격받는 알 카에다 - 위세는 여전

오사마 빈 라덴을 시작으로 1년 새 알카에다의 거물급 지도자 3명이 미군 등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9•11 테러를 주도한 알 카에다의 창설자 빈 라덴은 지난해 5월2일 파키스탄 은신처에서 미군 특수부대 요원들에 의해 사살됐다. 같은 해, 알 카에다 최고 거물인 알 올라키도 공중 폭격을 받아 숨졌다. 지난 6일에는 예멘에 거점을 둔 알 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지도자 중 한 명인 파흐드 알 쿠소가 미군 무인기(드론)의 폭격을 받아 사망했다. 또한, 올라키, 쿠소와 함께 2000년 미 해군 구축함 폭파사건을 모의해 2002년 CIA에 의해 체포된 아브드 알 라힘 알 나시리 역시 AQAP의 최고 거물 중 한 사람인데, 이 역시 지난 9일 군사 재판정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처럼 거물급 지도자가 하나 둘씩 처단되거나 체포되었지만 주요 지도자들이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에 알 카에다의 위세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아이만 알 자와히리 : 빈 라덴 사후 알 카에다 최고 지도자. 이집트 성직자 출신이며 현재 파키스탄 은신 추정. 폭력을 부추기는 선전 비디오 대량 제작. 최근 미군 부대에서의 코란 소각 행위에 대해 복수 할 것을 선동하고 있다.

◇ 아부 야히아 알리비 : 리비아 출신으로 사실상 알 카에다의 2인자이자 대표적인 선동가.

◇ 나세르 알 와히시 : 빈 라덴의 부관 출신. 예멘에서 활동하는 알 카에다의 총 지휘자. 미국에 대해 테러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과 능력이 가장 큰 인물.

◇ 이브라힘 하산 알 아시리 : 알 카에다 내 폭탄 전문가. 예멘에서 폭탄 전문 후계자 양성 중. 알 카에다 내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보석으로 불림.

테러조직 핵심 조직원, 테러 희생자들을 향한 사과

2002년 202명이 숨진 인도네시아 발리 연쇄 폭탄 테러의 용의자인 우마르 파텍이 당시 폭탄 테러는 ‘완전한 실패’였다면서 희생자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했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지난 8일 보도했다. 파텍은 재판에서 “이 기회를 빌려 폭탄 테러의 희생자들과 그 가족, 인도네시아 정부 등 손실을 본 모든 당사자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파텍은 反(반)테러법을 위반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총살형에 처할 수 있다. 그는 알 카에다와 연계된 동남아시아 테러조직 제마 이슬라미야(JI)의 핵심 조직원으로 미국 정부가 현상금 100만 달러를 내건 국제 테러범이다.

출처
알 카에다 요인 잇따라 피살... 수뇌부는 건재, 두바이=연합뉴스. 2012년 5월7일
알 카에다 지도자 5인 어디서 뭐하나, 뉴욕 AP=연합뉴스. 2012년 4월30일
인도 발리 테러범 “희생자들에게 사과 한다”, 자카르타=연합뉴스. 2012년 5월8일
Al-Qaeda leader urges vengeance, The Phnom Penh Post. May 11, 2012
Yemen: Airstrike Kills 5 al-Qaeda Militants, Time World. Thursday, May 10, 2012
Trial opens for top suspect in 2002 Bali bombings, AP News. Feb 13, 2012

2. 유럽의 이슬람 충돌

독일의 충돌

지난 1일, 독일 중서부 도시인 졸링겐에서 극우파 정당인 ‘Pro-NRW' 소속 당원 70여명이 시내 중심가에 있는 이슬람 사원 근처에서 이슬람교를 비방하는 그림을 손에 들고 행진하려는 순간, 주변에 있던 무슬림들이 돌과 쓰레기를 이들에게 던지며 충돌이 일어났다. 이슬람 신자들은 이를 말리려던 경찰과도 충돌해 경찰 4명이 부상하고, 이슬람 신도 30여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또한, 옛 서독의 수도인 본에서도 수백 명의 살라피스트 지지 시위자들과 30여명의 극우주의들이 거리 행진 도중 충돌해 이를 저지하던 29명의 경찰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폭력을 휘두르고 경찰관들에게 상해를 가한 모슬렘 측 관련자 100여 명을 체포해 구금했다.

反(반)이슬람주의를 앞세운 극우파가 득세하면서 유럽에서는 극우파와 이슬람 과격 세력 간 충돌과 테러 위협이 일상화되고 있다. 新(신)극우세력의 공격 대상은 세계 3대 종교인 이슬람교이다. 극우파와 이슬람 과격 세력의 폭력성이 맞부딪히면서, 유럽에선 두 세력 간의 충돌이 점점 더 격해지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경찰기구인 유로폴에 따르면, 지난해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은 모두 174건으로 이틀에 한 건 꼴이다. 지난 3월 발표된 영국 노팅엄대학 매튜 굿윈 교수의 보고서에선 영국 극우정당인 국민당 지지자의 40%가 다른 민족과의 대립 과정에서 폭력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지 마셜 유럽 안보 연구소의 존 르보 교수는 “극우파와 이슬람 과격분자의 테러가 유럽과 이슬람 간의 문화적 충돌로 발전할 수도 있다”며 이런 갈등이 제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때를 타 기본권 보장을 외치는 모슬렘

유럽에서 반 이슬람 정서가 확산되면서 유럽에 거주하는 무슬림의 생활이 크게 위협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유럽 전역에서 부르카를 쓴 무슬림 여성이 길거리에서 공격받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이슬람 사원의 첨탑 건설이 금지돼 있고, 프랑스에선 이슬람식 이름을 가진 사람이 일자리 뿐 아니라 집을 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모슬렘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출신의 산부인과 및 세포학 전문의이며, 1964년부터 독일에 거주하며 결혼하여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나딤 엘리아스는 독일에서 의학 학위를 취득했고 독일 이슬람 단체에서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독일 무슬림 중앙회의 회장이기도 하다. 독일 무슬림 중앙회는 19개의 무슬림 단체 및 700여개의 모스크 중심 공동체를 총괄하는 중앙 조직이다. 엘리아스 박사는 독일 내 무슬림들이 일상생활에서 받는 차별 대우는 물론이고 현실적으로 기본권을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 대화와 토론을 통해 현실을 헤쳐 나가겠지만, 필요하다면 법적인 대응이나 입법이 필요하다고까지 말한다.

또한, 독일 내 무슬림이 독일 사회와 하나가 되기 위해 무엇보다 현재 추진 중인 反(반)차별법 등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슬람교의 어떤 부분을 받아들이고 어떤 부분을 거부할지를 독일 사회가 정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엘리아스 박사는 합리적인 사고에 토대를 둔 온건한 모슬렘 지도자들이 사회 내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 그들의 생각을 관철시키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첨부파일. 이슬람교의 독일 토착화 가능성 참조)

경제 위기가 불러 온 극우주의

최근 유럽의 극우파가 힘을 얻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경제 위기에 따른 대중의 불안 심리가 깔려 있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지난 달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18%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해 최대 수혜자로 떠오른 르펜이 대표적이다. 르몽드는 “입장 차이는 있지만 유럽의 극우파들은 현재의 사회 위기를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
극우파, 유럽 정치를 흔들다, 조선일보. 2012년 5월7일
이슬람교의 독일 토착 가능성. www.islamawareness.net/Europe/Germany/part.html
경제 위기가 불러온 극우주의 득세 유럽 붕괴로 이어지나, 한국일보. 2012년 5월1일

3. 인도네시아 교회 세 곳 폐쇄

인도네시아 낭그로 아체 다루살람주 정부는 지난 주 3개의 교회가 주 정부가 규정한 자격 미달이라고 폐쇄하였다. 이 지역은 무슬림지 역으로 2006년 주 정부가 규정한 교회당 건축 허가 조건에 따라 최소한 90명의 신자와 지역의 다른 종교인 60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 조취에 대하여 지역 교회 지도자는 교회 폐쇄의 원인이 불분명하다고 항의하였다. 예를 들면 나파갈루 마을의 교회는 1974년에 세워졌는데 38년 지난 지금에 와서 교회 문을 닫게 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이다. 지방 뉴스 보도에 의하면 이슬람보호전선(Islamic Defenders Front) 회원들과 경찰의 공공 질서팀이 파견되어 교회를 폐쇄한 것으로 보도하였다. 신학생인 자이는 이번 폐쇄가 종교 분쟁이라기보다 지역 선거와 연관된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종교인 평화회의의 테오필루스 벨라 사무총장은 “주 정부가 소수 종교인 카톨릭과 개신교에 이런 불합리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가”고 지적하며 중앙 정부에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Local officials close three churches, UCAN(카톨릭 뉴스). JAKARTA, Indonesia, May 8, 2012

4. 수단, 남수단에 공격 재개

유엔 중재 48시간 만에 남수단을 상대로 공격을 시작한 수단의 공습으로 국제 사회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남수단과 갈등을 벌이고 있는 수단 정부는 양국 국경 지대인 블루나일주에 국제 구호 요원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통제 해 만 명 이상의 수단인들이 재난 위기를 맞고 있다. 현재,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이 남수단과의 국경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하라는 유엔과 아프리카 연합의 요구를 내정 간섭으로 일축, 거부하며 국경을 확정짓는 조약을 우선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처
수단 대통령 국제 사회의 철군 요구 거부, 나이로비=연합뉴스. 2012년 5월11일

5. 시리아 폭탄 테러로 출퇴근 시민 427명 사상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연쇄 차량 폭탄 테러가 일어나 55명이 숨지고 372명이 부상당했다. (출처 : Aftermath of suicide bomb 'spectacular', Mail Online, Friday, May 11 2012)


<자료 제공 : 투아이즈네트워크(대표 전호진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