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대륙에서 온 연합감리교인들은 10일 동안의 교단 최고 입법 모임에서 교회 구조와 인간의 성, 미원주민들에 대한 참회의 행동과 같은 광범위한 문제들을 다루었다.

탬파 베이 물가에서 조금 떨어진 탬파 컨벤션 센터에서 모인 988명의 총회대의원들은 예배와 찬양, 설교를 통해 갈릴리 바닷가에서 예수님께 하셨던 치유와 변혁의 사역을 회상했다.

갈릴리 바닷가 풍랑이 제자들을 놀라게 한 것처럼, 교회 구조와 사회 정의 문제에 관한 서로의 다른 입장들이 총회 대의원들과 4,000여 명의 방문객, 스텝들을 힘들게 했다. 아마 번개 치는 것처럼 가장 충격적이었던 일은 5월 4일 총회 마지막 날 오후 4시 30분, 총회대의원들이 교회의 대법원에 해당하는 사법위원회에서 가장 중요한 입법안이었던 교회 구조조정안이 교단 헌법에 위배된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였을 것이다.

이 일 후 총감독회장직을 물러나는 샬롯지역의 Larry M. Goodpaster 감독은 저녁 회의를 시작할 때 불만스러워하던 회의 참석자들을 위로하려 애썼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갈 길을 인도하십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4월 24일부터 5월 4일까지의 총회에서는 구조조정과 참회의 행동 이외에도 광범위한 주제들을 다뤘다. 총회대의원들은:
•연합감리교인들은 동성애에 관해 한마음이 아니라는 내용의 표현을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함으로 동성애에 관한 교회의 입장을 고수하기로 했다.
•목회자의 “파송보장 제도”를 없애기로 했다.
•특임 감독을 세워 총감독회 회장의 직책에 전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을 거부했다.
•다수의 역사적인 흑인 범감리교단들과 긴밀한 공조관계에 들어가게 되었다.
•연합감리교회 여선교회가 교단의 선교기관 속에서 운영하기보다는 자치단체가 되는 것을 승인했다.
•태평양섬주민사역(Pacific Islander Ministry Plan)을 신설했다.
•2013-2016년 회기 예산을 6억 3백 1십만 달러로 채택했다.
•이스라엘 군대가 점령한 팔레스타인 영토 내에서 사용되는 물품들을 생산하는 3개 회사에 대한 투자회수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60개 국 이상에서 온 총회대의원들은 이번 총회 기간 동안 1,200여 개의 청원서를 처리했다. 총회는 4년마다 열리는 1천3백만 명 성도의 교단을 대변하는 유일한 기관이다.

위헌으로 판정된 구조조정안

▲4월 25일 감독연설 끝에 기도를 하는 보스톤지역의 Peter Weaver 감독. 그는 총감독회를 대표해 감독연설을 했다. A UMNS photo by John C. Goodwin. View more photos
교회 구조조정은 다른 어떤 안건들보다 더 많은 관심을 총회대의원들로부터 받았다. 지난 한 해 동안 수정되었고, 지난 한 주간의 고심 끝에 타결되었던 새로운 구조조정안은 총회 서기인 L. Fitzgerald “Gere” Reist 목사가 사법위원회에서 위헌으로 판결되었다고 발표했을 때 큰 타격을 받았다.

총회대의원들과 방문객들은 놀라 침묵으로 반응했고, 박수를 치며 흩어졌다. 10분 휴정 후, 총회대의원들은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

“우리는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합니다.”라고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던 뉴욕지역의 박정찬 감독은 말했다. 본회의는 저녁 7시 30분까지 휴정했다.

사법위원회에서는 새로운 구조조정안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찾아냈다. 9명으로 구성된 교단의 “대법원”에서는 실용적인 범위 내에서 행정 서비스의 통합에 대한 권한을 갖게 될 45명으로 구성된 총회전력감독협의회를 구성을 요구하고 있는 이 계획안이…”.

“헌법에서는 총감독회에서 일반적인 지휘권의 책임을 지도록 권위를 부여하고 있다”고 사법위원회에서는 말했다.

사법위원회 일원들은 이 계획안이 “외부의 설립 입법 과정”을 승인하게 된 “힘든 과정”은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들은 계획안 그 자체만 검토했다.

“우리는 Plan UMC의 어느 한가지, 일부분, 혹은 전부를 구제할 수 있을까를 결정하기 위해 이 계획안을 검토했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입법 권한의 광범위한 위임과 감독 역할의 혼합이 불가분하게 이 계획안에 스며 있어 헌법적으로 구제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지게 됩니다.”

재정비된 회의

저녁 시간 동안 총회대의원들과 총회기관들은 다음 단계를 생각하기 위해 모였다. 감독기금에서 3백만 달러를 빼내 세계봉사기금으로 넘기기로 동의했던 총회재무행정협의회 일원들은 자신들의 결정을 재고했다. 대신 미국 이외 지역의 신학교육과 미국 내 젊은 교역자들을 발굴하고 훈련시키는 항목을 신설하기 위해 총회기관들의 예산에서 1천2백만 달러를 빼냄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보충할 수 있도록 1백 5십만 달러를 총회기관에 주기로 동의했다.

저녁 남은 시간은 연합감리교회 여선교회가 별도의 기관이 되는 것과, 예산액은 그대로 유지, 기관의 축소안 진행을 확실히 하는데 쓰였다. 총회기관들은 이사진을 266명이나 절반 정도로 축소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 축소안은 구조조정안에 속한 것이 아니기에 계속 진행될 것이다.

인간의 성

▲5월 3일 총회 본회의 끝 무렵 기도회에 참석한 교회의 차별방지를 옹호하는 한 시위자. A UMNS photo by Paul Jeffrey. View more photos
가장 문제가 되었던 일 중의 하나는 5월 3일 동성애에 관한 반대 견해에도 불구하고 화합과 공존을 촉구하는 사회원칙에 한 문구를 추가하려는 노력이 부결된 이후 본회의 장에 100여 명이 들어오면서 일어났다.

이 회의에서는 “연합감리교회는 동성연애 행위를 용납하지 않으며, 이 행위는 기독교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현재의 입장을 고수하기로 했다.

본회의 진행을 맡았던 인디애나의 Michael Coyner 감독은 시위자들이 노래를 불러 회의 진행이 어렵게 되자 회의시작이 20분밖에 되지 않은 5월 3일 오전 세션을 휴정했다.

예정보다 길어진 점심 시간 이후 본회의로 모였을 때, 캔자스의 Scott Jones 감독이 오후 세션의 진행을 맡았다.

동성애에 관련한 교단 정책의 변화를 요구하는 100여명이 본회의 장 중심에 놓여 있던 성찬식 테이블 주위에 둘러섰다.

“저도 여러분의 고통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개회기도에서 총감독회 회장인 독일지역의 Rosemarie Wenner 감독은 말했다. 정책변화 지지자이면서 캘리포니아-패시픽연회의 교역자인 Frank Wulf 목사는 하나님께 “부서진 공동체가 치유와 소망을 알리는 목소리를 찾을 수 있는” 길을 하나님께 구하는 두 번째 기도를 했다. 기도 후 시위자들은 평화롭게 본회장을 떠났다.

오전 세션에만 인간의 성에 관련된 문제들을 논의하도록 계획 되었기에, 교역자의 동성간의 결혼을 집례하는 것을 금하는 현재 정책과 동성애자임을 고백한 동성애자의 안수와 파송을 금하는 정책에 변화를 요구하는 청원서는 다루지 않았다.

인간의 성에 관한 문제들을 다룬 총회 초반의 “거룩한 대화”도 규칙에 관한 토의가 길어지는 바람에 짧게 끝났다.

동성애에 대한 어려움은 탬파에서 시작되지 않았고, 이 어려움의 물살을 타고 가야 할 여정도 이곳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변화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교회를 떠나지 않을 것이고 교단 내에서 자신들의 소명대로 계속 살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재정

사법위원회의 결정은 총회에서 승인한 예산안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총회에서는 2013-2016 회기 4년 동안 7개 일반 교회기금을 위한 예산안을 2009-2012년 회기보다 6.03% 적은 6억 3백1십만 달러로 승인했다.

이 금액은 엄청난 것처럼 들리지만, 헌금 1달러 중 2센트만이 일반교회 사역을 지원하는데 사용되기에 개체교회의 큰 절약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총회대의원들은 세계봉사기금에 새로운 두 개의 항목을 승인했다. 아프리카, 유럽, 필리핀의 해외지역총회에 신학교육 기금을 위해 5백만 달러를, 미국 내 젊은 교역자를 발굴하고 훈련시키기 위해 7백만 달러를 신설했다.

총회기관 예산을 6%로 감축하자는 이전의 안건과 결합한 이 결정은 총회기관들이2013-16년 회기에 2009-2012년에 받은 것보다 거의 10% 덜 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관 이사진의 수가 축소됨으로 약간의 절약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 절약 액수가 10% 기금 축소와 앞으로 4년 동안의 인플레이션율보다는 적을 것이다.

모든 개체교회들이 분담금을 전액 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모든 기금에서 받게 되는 액수는 예산된 액수보다 적다.

참회의 행동

▲4월 27일 원주민과의 관계 치유를 위한 참회의 행동 예식에서 설교하는 George Tinker 목사. A UMNS photo by Mike DuBose. View more photos
입법안이 본회장에 상정되기 전인 4월 27일 금요일에 총회대의원들은 모든 나라들의 원주민들에게 저질렀던 나쁜 행동을 인정하고 참회하는 “원주민과의 관계 치유를 위한 참회의 행동” 예식에 참여했다. 본회장에서 진행되었던 감동적인 예식에서 그들은 교회가 “원주민들에 대한 폭력과 착취, 그리고 살상에 참여했었다”고 고백했다.

이 예식이 끝날 때에 총회대의원들은 예배 장소의 “생명의 강”에 흩어져 있던 상징적인 돌을 집어 들었다. 그들은 이 돌을 “계속적인 대화와 서로 치유의 여정을 함께 걷겠다는 언약으로” 그 돌을 각자의 공동체로 가져가도록 요청 받았다.

파송보장제도의 폐지

이번 회의에서 많은 총회대의원들은 입법위원회에서 10표 이하의 반대표로 통과된 입법안을 신속하게 통과시키기 위한 장치인 합의 일정에 교역자 파송보장제도를 효과적으로 폐지하자는 제안을 포함시킨 것에 많이 놀랐다.

몇몇 총회대의원들이 자신들이 통과시킨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서는 이 문제에 관한 재고를 해달라는 발의를 했지만, 564 대 373으로 부결되었다. 5월 4일 총회 마지막 날 총회는 이 안건이 헌법에 위배되는지에 관한 여부를 사법위원회에서 판단해 줄 것으로 요청하기로 동의했다.

총회대의원들은 다른 문제들에 더 신중했다. 감독 관할 구역에 대한 책임 없이 총감독회 회장직만을 전담하는 특임 감독제를 허락하는 헌법 개정에 대한 투표는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되었다. 또한 총회 중간에 예산안을 조정할 수 있게 하자는 헌법 개정안 제안도 승인하지 않았다.

이전부터 뜨거운 논쟁이 될 것 같았던 안건은 아주 간단하게 끝났고, 1968년 교단 형성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만들 결정은 허무하게 다시 총회로 되돌아왔다.

탬파 플로리다에서 열린 2012년 총회 개회예배에서 성찬식의 빵과 포도주에 축복기도 하는 Rosemarie Wenner 감독. A UMNS photo by Mike DuBose. View more photos

지친 총회대의원들이 섞여 회의장을 빠져나가던 저녁 11시경, 교단의 모습은 총회대의원들이 회의장에 도착하기 이전과 거의 같아 보였다.

총감독회의 새로운 회장인 독일의 Rosemarie Wenner 감독은 총회 폐회예배에서 총회대의원들을 다음과 같은 격려의 말로 보냈다.

“우리의 모든 회의가 끝나는 이때, 비록 다 마치지는 못했지만 떠날 준비가 된 지금 잠시 멈춰 봅시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그러므로 나를 따르라.”고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입시다.”

<글쓴이: Rich Peck, 뉴욕연회 은퇴교역자
옮긴이: 김영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