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재정으로 후원해 주시는 동역자님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박사과정의 외국인 학생들에게 열심히 전도했던 안승건 형제가 워싱턴 대학에서의 연구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했고, 큰 딸 원이가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 스페인에 갔습니다. 6월이면 졸업과 함께 많은 학생들이 시애틀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가을 학기 신입생 사역은 항상 새로 개척하는 분위기나 다름이 없습니다. 일군들이 빠진 공백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대학생들을 위한 겨울과 가을 Thanksgiving 캠프 때마다 함께 시간을 보냈던 신실한 동역자 최모세 목사님이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DM 캠프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D2BD와 Exodus 청소년 캠프를 시작하게 되었고, 초중고 대학생으로 이어지는 철저한 신앙훈련만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고 믿고 마지막까지 청소년 부흥에 열정을 쏟아 부었던 목사님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분의 생명을 연장해 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하였지만, 지난 해 말 예수기도원에서의 DM 캠프가 목사님의 공식적인 집회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소천하기 전 보고 싶다는 목사님의 전화를 받고 아내와 저는 급히 문병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천국 가는 마지막 날까지 우리는 서로를 위하고 기도하는 소중한 동지였습니다.

올해의 고난주간은 저에게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매년 하던 대로 미디어 금식을 통해 얻어진 시간에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였고, 집에서 워싱턴 대학까지 자전거로 왕복 5시간 거리를 오가며 커뮤니티 지역을 품고 기도하는 땅 밟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역복음화를 위해 해야 할 일이나 선교적 자세를 어떻게 가질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중고 자전거로 너무 무리한 시도를 했나 봅니다. 온 몸이 쑤시고 아파 그날 저녁 너무나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단순하고 조금은 바보스러운 면이 없지 않지만 주의 은혜에 감사하고 행복한 주간이었습니다.

타코마 선한목자교회(이두제 담임목사)가 대학선교를 위해 프로젝터와 복사기 겸용 팩스 머신을 기증했습니다. 목사님은 병약한 중에도 차세대 지도자 배출을 위한 대학선교에 남다른 애정과 기도를 아끼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여유가 없는 중에도 힘에 지나도록 기쁨으로 후원하시는 목사님과 성도들이어서 더욱 진한 감동을 주는 교회입니다. 시원하게 작동하는 전화, 팩스, 복사와 선명한 스크린, 오랜만에 막혔던 수도관이 확 뚫린 기분입니다. 목사님과 교회 식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7월 초에는 학생들과 일본 동경으로 단기 선교를 갑니다. 동경제자교회 담임목사인 박영길 선교사는 메이지대학 경제학 박사로 대학 교수의 요청을 포기하고 일본의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해 동경에 남은 제자입니다. 1984년 5월 7일 관동대학에서 저의 전도를 받고 예수님을 영접했다며, 그 날의 감격을 잊지 않고 있을 정도로 구원의 기쁨과 전도의 열정이 뜨거운 종입니다. 그는 대학생활 함께 자취하면서 제자훈련을 받았고, 특히 일본 단기 선교를 통해 주님께 헌신하게 되었다고 간증합니다. 대학선교와 단기선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단기선교에 참가하는 학생들과 일본선교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교민 자녀들을 위한 한글학교, 영어학교(VBS), 개인과 그룹 전도를 비롯하여 교회가 요청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될 것입니다. 개인당 경비는 비행기 값을 포함하여 2천불이 필요합니다. 둘째 딸 이레가 올 가을 대학에 입학하기 전 선교경험과 대학 사역을 준비하도록 함께 일본에 갑니다. 단기 선교가 끝나면 개인적으로 한국에 들려 병원 진료를 받고 후원자와 후원교회들을 방문하고 올 계획입니다. 국가유공자로 한국에서의 모든 진료는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5월 25일 휴일(Memorial Day)은 DM 선교회 Day Camp(체육대회)의 날입니다. 기도와 재정으로 후원해 주시는 분들, 졸업한 제자들, Youth Group, 대학의 형제자매들, 전도대상자들(Bests), 누구나 대 환영입니다. 한 가족이 되어 예배, 교제, BBQ 파티, 체육대회로 정말 신나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멀리 계시는 분들은 기도해 주시고, 가까이서 오실 수 있는 분들은 준비를 위해 참석 여부를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오전 10시 Denny Park, 12032 Holmes Point Dr. NE Kirkland, WA)

이번 학기 박사과정 수업은 인터넷으로 <상담 이슈들>, 출석 수업으로 <교회 개척 전도학>을 공부했습니다. 실습 계획에 따른 집단 상담과 보고서 작성, 커뮤니티의 불신자들을 대상으로 설문과 그들을 위한 전도계획안을 세워 세미나 후 과제로 제출해야 합니다. 사역의 성숙과 열매를 위해 꼭 공부하고 싶은 과목들이지만 사역 중 공부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남은 두 과목의 공부를 잘 하고 내년에 논문을 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편지를 보낼 때마다 대학사역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말하지만 대학을 선교지로 여기는 분들이 많지 않아 늘 안타깝습니다.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 소외된 지역을 향한 관심과 사랑은 많지만 미래의 지도자가 될 일군들을 양성하는 일에는 무관심한 현실입니다. 이미 유럽과 미국의 많은 교회에 젊은이들이 없습니다. 노인들만 많고 그나마 건물 유지가 어려워 문을 닫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21C 모든 분야의 지도자를 배출하는 대학을 살려야 교회와 나라와 민족이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최근에는 EdCC에서 몽골리안 학생과 원주에서 유학 온 여학생이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BC에서는 모태신앙이었다는 두 남학생과 한 여학생이 구원의 확신을 갖고 학교 모임에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평소에 부정적이었던 여학생이 아내와 성경공부를 하면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보며 놀라고 있습니다. 자매는 대학원 입학이 되어 여름이면 타주로 파송을 받게 됩니다.

미국 내에도 전도율이 2% 미만인 580개의 미전도 종족이 있습니다. 알라스카로부터 미국 서부 해안을 따라 인디언 보호구역이 29개나 있습니다. 워싱턴 주를 비롯하여 주(State)마다 동성결혼이 합법화 되어가는 추세입니다. 유럽이 그렇듯이 지금의 미국은 선교대상국가가 되어버렸습니다. 미국 대학을 살려 선교일군들을 필요한 곳에 많이 보내야겠습니다.

미국에서의 저의 후원 방법은 DM P. O. Box 85763 Seattle, WA 98145이며, IRS의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후원 방법은 국민은행 303‐21‐0494‐421, 제일은행 626‐20‐047636, 우체국 200212‐02‐072536, 농협 209‐01‐610691(예금주: 서두만)입니다. 후원 관리자(서순덕 집사)의 전화번호는 010-3011-2813, 070-8746-5813입니다. 시애틀에서, 서두만(미숙), 서원, 서이레 가족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