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국 오순절 신학의 산실이자 순복음 계열 교단의 모태가 된 서울 대조동 순복음신학교(학장 권문집 목사)가 개교 60주년을 맞아 4일 감사예배를 드렸다.

순복음신학교는 1953년 5월 10일 미국하나님의성회 외국선교부에서 파송받은 초대선교사 아더 비 채스넛이 초대 교장으로 취임한 이래, 지금껏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인 조용기 목사(4회)를 비롯한 3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이는 한국교회 성장과 세계 선교에 큰 일익을 감당했다.

이날 ‘인생의 설계는 꿈으로부터’(창 12:1~2)라는 주제로 설교한 조용기 목사는 “세계 어디를 가도 우리 순복음 선교사들이 곳곳을 누비면서 선교를 하고 있다”며 “우리 학교에 여러 모로 부족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과가 있었던 것은 성령운동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전날 세계적 희망신학자 몰트만 박사와 만나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몰트만 박사도 한국교회가 이처럼 성장·발전하고 생기 있게 된 것은 성령운동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것이 구라파 교회들과의 차이점이라고 하더라”며 “오늘날 구라파를 살릴 힘은 오직 한국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목사는 성령운동과 동시에 분명한 삶의 목표를 정하고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저는 처음 천막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세계 최대 교회를 이루겠다는 담대한 꿈을 꾸고, 지금껏 매순간 분명한 목표를 정해 그것이 가슴 속에서 떠나지 않게 했다”며 “목표를 향해 뛸 때 하나님께서 함께 역사하신다”고 했다.

조나단 에어드 미 선교사는 하나님의성회 선교부를 대표해 “60년 전 한국의 오순절 운동이 시작됐고, 오늘날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며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역사하시고, 그의 교회를 통해서 한국과 세계를 향해 역사를 나타내고 계신다”고 축사했다.

예배에는 이밖에도 함동근 목사(29회), 이홍구 목사(10회), 엄기호 목사(25회), 강영선 목사(26회), 김종남 목사(15회), 박정근 목사(2회), 김진환 목사(5회), 박종선 목사(12회), 김성광 목사(16회), 박성배 목사(22회), 정원희 목사(27회), 서상식 목사(27회), 김경철 목사(8회), 장희열 목사(27회), 박광수 목사(2회)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동교 이사장 박정근 목사가 조용기 목사에게, 학장 권문집 목사가 최요열 목사(1회)에게 각각 공로패와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도 있었다.


동교 학장인 권문집 목사는 “우리 학교는 좋은 제자를 파송하기 위해 뿌리 깊은 오순절 영성훈련과 전문적인 신학적 훈련을 기초로 하여, 영성과 실력을 갖춘 헌신된 사역자들을 배출하고 있다”며 “영성과 실력을 겸비하여 즐거이 헌신하는 사역자들이 목회 현장과 세계복음화 현장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며 귀하게 쓰임받을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전심전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