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학부모협회(회장 최윤희) 대표단이 3일 미 국무부 줌월트 부차관보와 면담을 갖고 일본해가 동해로 정정 표기해야 하는 이유와 이를 촉구하는 입장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학부모협 회장 최윤희 씨는 현재 퀸즈장로교회(담임 박규성 목사, 원로 장영춘 목사) 권사로 섬기고 있으며 그동안 ‘일본해’의 ‘동해’ 표기 운동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줌월트 부차관보를 비롯해 오 딜론 지리정보유닛 담당관, 게리 챠이즈 한국담당관 등 국무부 관계자들이 배석한 자리에서 학부모협 대표는 여러 각도로 일본해가 동해로 정정표기 돼야 하는 역사적 사실을 밝히면서 현재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와 교과서는 미국의 미래를 펼쳐 나갈 차세대에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병기 표기를 하지 않는 미국의 행정관례 상 일본해를 한국해나 조선해로 정정표기를 요구 하지 않고 동해로 정정 표기를 요구하는 것은 미국으로서도 한국과 일본에 모두 우방으로 대하는 아주 관대한 요구이며 공정한 일임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줌월트 부차관보는 서명지와 제출한 자료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보여주고 이 사안에 대해 전면적으로 다시 검토 할 것을 학부모협 대표들에 약속하고 면담을 마쳤다.

앞서 2일 토니 아벨라 뉴욕 주 상원의원은 일본해를 동해로 정정표기할 것을 촉구하는 입장을 담은 서한을 알렉산드로 마라토스 의장에게 발송했다. 토니 아벨라 의원의 이 같은 활동은 지난 3월 학부모협측과 전격적으로 미팅이 이뤄진데 따른 것이다.

토니 아벨라 의원은 이 서한에서 IHO 법 조항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면서 이미 실행됐어야 할 정정표기가 실행되지 않고 있는데 대한 부당성을 강조하는 한편, 이번 4월에 필히 병기 표기가 실시되도록 준엄하게 촉구하고 있다.

오는 4월23~27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IHO 제19차 총회에서 ‘동해’ 표기와 관련한 이슈가 다뤄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학부모협회는 IHO 각 회원국에게 일본해의 동해 정정표기나 병기표기 요구를 알리는 서명지와 서한을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