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에서 '결혼의 재정의'에 관해 법원에서와 주민투표를 통한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바이블 벨트'로 대표되는 보수적인 기독교 전통이 강한 미 남부지역에서 노스 캐롤라이나 주(州)만 (동성애를 허용하는) 수정법안을 막고 있는 유일한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11월, 조지아를 포함한 알칸사스, 켄터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그리고 다른 7개 주가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이어 알라바마와 플로리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테네시, 텍사스 그리고 버지니아가 2005년에서 2008년 사이에 (결혼에 관한) 수정법안을 통과시켰을 때 노스 캐롤라이나만이 거센 바람에서 벗어나 있었다.

전통적 결혼에 관한 법안을 지지하는 기관인 'Vote FOR Marriage NC'의 타미 피츠제럴드 대표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노스 캐롤라이나 주의 이러한 한발 늦은 행보는 주의회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그녀는 "노스 캐롤라이나 의회의 이전 지도자들은 결혼보호수정법안을 위원회에서 일시 보류해 놓았습니다. 그들의 행동은 우리 주의 주민들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투표할 수 있는 권리를 부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언급했다.

피츠제럴드 씨는 또한 노스 캐롤라이나 주는 정치적인 목적을 갖고 결혼의 정의를 바꾸려는 적극적인 사회운동가들의 영향을 받게 될 헌법 수정안 없이 현재 결혼을 '한 남자와 한 여자'사이로 정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그러나 이런 상태는 법원의 결정이나 의회의 변화가 있다면, 남자와 여자의 성별을 빼거나 더 나쁘게 급진적으로 결혼을 재정의하는 것으로 쉽게 바뀔 수 있습니다. 우리는 결혼의 정의를 바꾸고 그 안에서 '성별'을 없애고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급진적인 활동가들로부터 우리의 헌법을 지켜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2011년 9월, 노스 캐롤라이나 의회는 결혼의 재정의를 위해 주 전체적으로 주민투표를 하는 것을 찬성했으며, 그 투표가 오는 5월 8일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프라이머리와 함께 진행된다.

지난 1월에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56퍼센트의 노스 케롤라이나 유권자들은 수정법안에 찬성하고 있으며 34퍼센트는 반대하고 있다.

미국의기독교인연합(Christian Coalition of America, CCA)의 이사인 빌리 맥코맥 박사는 현재 많은 멤버들이 결혼 수정법안 통과를 돕기 위해 활동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크리스천포스트에 밝혔다.

그는 "우리들은 노스 케롤라이나에 많은 회원들이 있으며, 수정법안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맥코맥 박사는 "이 수정법안 주민투표는 전혀 무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반대죠. 이것은 노스 케롤라이나가 '결혼은 질서정연하고 진보적인 사회를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신성한 제도로 믿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해줄 것입니다"라고 내다 봤다. 그는 또한 노스 케롤라이나가 '마음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주의 오랜 역사의 일부로 결혼 수정법안을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남부의 마지막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것은 매우 보수적이면서도 매우 진보적입니다. 이분법적이지요. 사우스이스턴 뱁티스트 세미나리는 한때 남침례교회의 가장 진보적인 '아이'로 통했지요. 남부의 주들이 연합에서 분리되기 시작했을 때, 노스 캐롤라이나는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있었습니다. 우리는 마음을 바꾸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전통이 있습니다. 결혼 수정법안에 관한 것도 그렇지요."

현재 노스 캐롤라이나 주는 동성간 결혼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결혼법안에 대한 수정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