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하루 앉아있는 시간이 긴 사람은 짧은 사람에 비해 사망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 대학 보건대학원의 히데 반데르 플뢰그(Hidde van der Ploeg) 선임연구원은 '45세 이상 건강연구'에 참가하고 있는 22만2천명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6일 보도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앉아있는 시간이 11시간이 넘는 사람은 4시간 미만인 사람에 비해 향후 3년 안에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할 위험이 평균 40% 높게 나타났다.
앉아 있는 시간이 하루 8-11시간인 사람도 4시간 미만인 사람에 비해 사망위험이 15% 높았다.
이 결과는 참가자들의 신체활동량, 체중, 건강상태 등을 감안한 것이다.
하루에 앉아있는 시간이 가장 길고 신체활동량이 적은 그룹은 앉아있는 시간이 가장 짧고 신체활동량이 많은 그룹에 비해 3년 내 사망위험이 2배 높았다.
신체활동량이 적은 그룹에서는 앉아 있는 시간이 가장 긴 사람이 가장 짧은 사람에 비해 3년 내 사망률이 30% 높았다.
조사대상자들은 62%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다. 이는 미국인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루 앉아있는 시간이 8시간 이상인 사람은 25%였다. 87%는 자신의 건강상태가 양호하거나 아주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 뉴욕 노스 쇼어 플레인뷰 병원 심부전치료실장 데이비드 프리드먼 박사는 조사기간이 3년으로 비교적 짧았고 진단되지 않은 건강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이 분석의 정확성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일수록 어디가 아프거나 비만이거나 심혈관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3월26일자)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