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사역에 새로운 변화를 주었습니다.

작년 여름에 미국 CCC는 CRU로의 단체명 변경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큰 두가지 이유에서 그러한 결정을 했습니다. 첫째는 CCC의 가운데 단어인 crusade라는 단어가 예전에는 정체성을 분명하게 해주는 역할을 했으나 요즘에는 오히려 복음전파에 방해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특별히 이슬람권 국가의 사람들에게) 복음 전파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위해 단체 이름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둘째는 CCC가 더 이상 campus에만 국한된 사역이 아니기에 이름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campus가 major 사역 중의 하나이지만, 캠퍼스 못지 않게 문서 사역이나 예수 영화 사역 등등의 사역들이 주요 사역들로 진행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 단체명 변경의 또 다른 중요한 이유입니다. 물론 이름 변경에는 여러 아픔들을 감수해야 하는 배경이 있었습니다.

먼저 저를 포함한 CCC간사님들에게는 CCC라는 이름 자체가 저희의 identity를 잘 반영해 주는 이름이었는데 이것을 내려 놓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기도와 후원으로 함께 하시는 동역자님에게도 여러 혼선들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 나라와 의를 위해 이런 것들을 과감히 내려 놓은 CRU 리더십 간사들의 중심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희 아틀란타 KCCC도 여러가지 변화를 갖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름 변경은 미주 전체 KCCC이름 변경에 맞춰 조만간 저희도 단체명을 변경을 할 것입니다. 이름 변경도 중요한 이슈이지만 그 보다 훨씬 중요한 사역 내용 변경을 먼저 단행했습니다.

가장 혁신적인 것은 open chapel을 open meeting(가명)으로 바꾼 것입니다. 다시 말해 캠퍼스에서 드린던 예배를 불신자들도 참석하여 사랑을 느끼고 궁극적으로는 예수님과의 만남을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모임의 전환을 가졌습니다. 물론 저희 사역의 색깔을 제대로 지닌 기존의 기도모임과 순모임 그리고 리더십 훈련과 예배도 동시에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저희 사역의 본연의 색깔을 낼 수 있는 모임과 불신자들도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을 철저히 구별해서 전도를 위한 접촉점을 더 넓게 가지려는 의도에서 변화를 주었습니다. 그렇다고 전도 및 제자화 그리고 지상명령 성취를 적극적으로 돕는 저희 사역의 핵심 가치들을 내려 놓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러한 목적들은 더 분명히 하기 위해 방법과 수단들을 여러 각도로 바꿔본 것입니다.

본질을 지켜나가되 비본질적인 것들은 효율적이면서 효과적인 방법과 수단으로의 전환을 가진 것입니다. 예수님을 닮아가고 주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기꺼이 자기 것과 기존의 것들을 내려 놓을 수 있었던 믿음의 CRU 리더십 간사님들처럼 저희도 그렇게 살며 사역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