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로 사실상 승리를 차지하며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전의 시작에 맞춰 부상했던 샌토럼 의원은 계속되는 경선전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에 밀려 힘을 잃는 듯했으나, 지난 7일(현지 시각) 콜로라도·미주리·미네소타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다시금 힘을 받고 있다.

이번 3승으로 뉴햄프셔와 플로리다, 네바다에서 승리한 롬니 전 주지사와 같은 승리 전적을 보유하게 된 샌토럼 전 의원은, 롬니-깅리치의 대결 구도로 굳어지는가 했던 경선전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샌토럼 전 의원의 이같은 재부상은 그의 주요 지지 기반이 사회적 보수 복음주의자들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그가 대선후보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기반을 미국 전역에서 공고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과제를 안겨준다.

미주리와 미네소타, 콜로라도에서 샌토럼 전 의원은 이 지역 사회적 보수 복음주의 행동가들과 직접 만나 대화했고, 이같은 전략은 확실히 성공을 거뒀다고 크리스채너티투데이는 전했다.

그는 각 주에서 롬니 전 주지사에 55 대 25%, 45 대 17%, 40 대 35%라는 월등한 성적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샌토럼 의원이 첫 승리를 기록한 아이오와와 함께 이들 세 주는 중서부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보수 복음주의 행동가들이 표를 동원해 줄 수 있는 이들 중서부 주들에서 샌토럼이 승리를 거머쥐었을지는 몰라도 타 지역에서도 사회적 보수 복음주의자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증명하지 못하면 그의 재부상은 불안할 수 있다.

실제로 남부 지역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에서 샌토럼 의원은 자신이 받은 표의 대부분을 사회적 보수 복음주의자들에게서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많은 사회적 보수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를 받은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롬니 전 주지사에 밀려났다.

이는 비록 미국을 대표하는 사회적 보수 복음주의 지도자 그룹의 공개적 지지 선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샌토럼 전 의원은 아직까지는 전반적으로 사회적 보수 복음주의자들의 표를 확실히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지역적인 영향을 더욱 받을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안고 있으며 이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경선전은 다음 주 애리조나와 미시건에서의 프라이머리 이후 알래스카, 조지아, 아이다호, 매사추세츠, 노스다코타,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테네시, 버몬트, 버지니아 10개 주에서 동시에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슈퍼 화요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