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이 땅에 오심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의 본래의 의미 보다는 ‘산타’나 ‘연인과의 데이트’ , ‘가족과의 즐거운 시간’을 떠올리는 시대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러한 풍토를 바꾸어 나아가야 할 교회가 오히려 세속화된 크리스마스와 타협해 성탄 예배를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다름 아닌 청교도의 나라인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여론조사 기관이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최근 천명의 개신교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 중 91%만이 올해 성탄예배를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크리스마스 이브 예배를 가질 것이라고 답한 목회자는 69%에 불과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 대표인 에드 스테쳐는 ”상당히 많은 교회들이 예배를 접는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비 예배주의(non-liturgical) 교회들이 크리스마스와 이브에 예배를 드리는 것보다 봉사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에도 교단에 속해 있지 않는 미국 대형교회들이 크리스마스 다음 날이었던 26일 주일예배를 취소시켰다. 해당 목회자들은 사역자들과 봉사자들이 가족들과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쉴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라이프웨이는 교단에 속회 있는 교회들은 크리스마스와 이브 양일간 예배를 드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릭 웨렌 목사의 새들백 교회는 예배를 축소시켰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이 교회는 크리스마스 본 교회에서 3번 드리던 주일예배들을 축소시켜 주일에 단 한번만의 예배를 드리게 된다. 단 크리스마스 이브의 예배는 6회로 평소 토요예배를 2회 드리던 것에서 늘려 잡았다.
크리스마스의 세속화가 교회의 예배에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다행스럽게도 미국인들의 성탄절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은 나빠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웨이의 작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70%가 넘은 미국인들이 성탄절이 가장 중요한 종교적으로 가장 중요한 기념일이라는 데 동의하고 역시 비슷한 비율의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즐길 것 많이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위한 것은 없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테쳐 대표는 이 설문조사가 성탄예배 참석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나는 언제나 이 시즌의 이유가 예수라고 말하지만 충분한 시간이 드려지지 않는다“며 “많은 음악과 불빛이 있지만 예수는 충분치 않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이에 물들어 있다”고 지적했다.
세속화된 크리스마스 미국교회에도 영향
미국교회들 성탄 주일예배 축소하거나 없애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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