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온누리교회에서 은퇴하지만 하나님의 일에는 은퇴가 없습니다. 여생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더욱 값지게 사용되길 원합니다.”
17년 전 시애틀 온누리교회를 개척해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로 세우고 오는 12월 18일(주일) 공식 은퇴예배를 드리는 김제은 목사를 만났다.
“목사를 존경했지만, 목사가 되는 것은 싫어했다”는 그는 목회 전 공군장교, 대우실업, 조선일보 등 화려한 사회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세상 출세가도(?)의 넓은 문을 버리고 그가 선택한 것은 하용조
목사와 함께 온누리교회를 개척하는 좁은 문이었다.
그리고 또 한 번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그는 다시 좁은 길을 택했다. 1987년부터 7년 동안 사역하며 5천명이 모이는 온누리교회를 떠나 벨뷰의 조그만 샌드위치 샵에서 시애틀 온누리교회를 시작했다.
1500여 성도가 예배하는 이민교회를 인도하면서 선교, 제자양육과 공동체, 전도와 양육에 대한 비전으로 이제까지 달려온 그는 이제 곧 은퇴(Retire)를 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편안한 삶을 접어두고 또 한 번의 좁은 길을 선택하는 듯하다. 김 목사는 은퇴에 대한 아쉬움 보다는 벌써부터 선교지로 향할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1946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김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을 거쳐 영락교회 전도사로 사역했다. 이후 하용조 목사를 도와 온누리교회를 개척하고 두란노 일대일 사역, 빛과 소금 편집장등을 지내며 온누리교회 부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시애틀 온누리교회를 개척한 후에는 제자양육과 공동체, 선교, 전도, 예배에 포커스를 맞추며 지금까지 달려왔다. 그동안 시애틀 온누리교회에서는 1400여 명이 1대1일 양육을 마치고, 800여 명이 리더십트레이닝을 받았다. 특히 선교에 초점을 맞추고 중국과 몽골 및 중앙아시아 등지로 선교사 15명을 파송했다.
헌신의 영역이 없으면 신앙생활이 재미가 없어
교회를 개척하고 지금까지 둘째, 넷째 주는 선교 중보기도 주일로 지킨다는 김 목사는 성도들에게 우리와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있음을 강조한다. 교회 성도들과 선교사들이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 선교에 대한 안목을 넓히게 한다. 또 성도들이 선교지를 직접 방문해 현지인들과 대화하면서 선교 마인드를 심었다.
“헌신의 영역이 없으면 신앙생활이 재미가 없습니다. 선교지를 다녀보면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시각으로 사람을 바라보게 되고, 결국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기도하게 됩니다. 자신의 인생을 놓고 고민하던 사람들도 선교지를 다니며 자신을 새롭게 깨닫는 은혜도 임하게 되구요.”
목회는 목회자가 먼저 은혜 받아야
시애틀 온누리교회 설교는 다른 교회와는 다른 매우 독특한 것이 있다. 바로 강해설교라는 점이다. 그런데 요한복음 1년, 사도행전 1년, 로마서 4년 .. 이렇게 설교하며 일반적인 강해설교와 비교해 깊이 있는 내용을 전한다.
김 목사는 그렇게 성경을 깊이 묵상하다보니 먼저 찾아오는 유익은 ‘목회자가 먼저 은혜를 받는 것’이라고 말한다. 김 목사는 반복되는 설교가 없기 때문에 계속 공부해야 하고, 성경을 깊이 묵상하면서 성도들보다 자신이 먼저 하나님 앞에 바로서고 , 말씀으로부터 오는 풍성한 은혜를 누릴 수 있었다고 말한다. 온누리교회 성도들은 그렇게 17년 동안 성경 한 권을 붙들고 끊임없니 솟아나는 은혜를 깨달을 수 있었다.
강해설교를 통한 또 다른 유익은 성도들의 묵상이 깊고 넓다는 것이다. 설교의 홍수가운데 살고 있는 요즘, 성도들은 단순한 성경지식을 쌓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말씀을 한 구절을 붙들고 자신의 삶 가운데 묵상하는 데 익숙하다.
김 목사는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교회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한량없는 은혜를 누린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목회자는 사회학을 알아야
일반적인 목회자들에 비해 사회 경험이 풍부한 김제은 목사는 은퇴를 앞두고 “목회자는 사회학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문과 복음을 양 손에 들고 세상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목사는 “목회자가 과학이나, 역사, 철학 등도 알아야 하지만 사회학을 공부해 현 세대의 시류를 복음의 눈으로 해석할 수 있어야 하고, 사람들의 성향을 파악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편향된 시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어야 세상을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제은 목사는 은퇴 후 선교사들을 찾아다닐 예정이다. ‘하나님을 예배할 수 없고 핍박가운데 신앙을 지키고 있는 지하교회’, '비즈니스를 하지 않으면 머물러 있을 수 없는 선교지‘를 찾아다니며 선교사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후임 목회자가 정해졌으며, 내년 상반기 중 공식적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김제은 목사, 그는 대형 교회 목회자 였지만 언제난 소탈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갔다ⓒ김브라이언 기자 |
17년 전 시애틀 온누리교회를 개척해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로 세우고 오는 12월 18일(주일) 공식 은퇴예배를 드리는 김제은 목사를 만났다.
“목사를 존경했지만, 목사가 되는 것은 싫어했다”는 그는 목회 전 공군장교, 대우실업, 조선일보 등 화려한 사회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세상 출세가도(?)의 넓은 문을 버리고 그가 선택한 것은 하용조
목사와 함께 온누리교회를 개척하는 좁은 문이었다.
그리고 또 한 번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그는 다시 좁은 길을 택했다. 1987년부터 7년 동안 사역하며 5천명이 모이는 온누리교회를 떠나 벨뷰의 조그만 샌드위치 샵에서 시애틀 온누리교회를 시작했다.
1500여 성도가 예배하는 이민교회를 인도하면서 선교, 제자양육과 공동체, 전도와 양육에 대한 비전으로 이제까지 달려온 그는 이제 곧 은퇴(Retire)를 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편안한 삶을 접어두고 또 한 번의 좁은 길을 선택하는 듯하다. 김 목사는 은퇴에 대한 아쉬움 보다는 벌써부터 선교지로 향할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김제은 목사와 김명순 사모ⓒ시애틀 온누리교회 제공www.seattleonnuri.com |
1946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김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을 거쳐 영락교회 전도사로 사역했다. 이후 하용조 목사를 도와 온누리교회를 개척하고 두란노 일대일 사역, 빛과 소금 편집장등을 지내며 온누리교회 부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시애틀 온누리교회를 개척한 후에는 제자양육과 공동체, 선교, 전도, 예배에 포커스를 맞추며 지금까지 달려왔다. 그동안 시애틀 온누리교회에서는 1400여 명이 1대1일 양육을 마치고, 800여 명이 리더십트레이닝을 받았다. 특히 선교에 초점을 맞추고 중국과 몽골 및 중앙아시아 등지로 선교사 15명을 파송했다.
헌신의 영역이 없으면 신앙생활이 재미가 없어
교회를 개척하고 지금까지 둘째, 넷째 주는 선교 중보기도 주일로 지킨다는 김 목사는 성도들에게 우리와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있음을 강조한다. 교회 성도들과 선교사들이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 선교에 대한 안목을 넓히게 한다. 또 성도들이 선교지를 직접 방문해 현지인들과 대화하면서 선교 마인드를 심었다.
“헌신의 영역이 없으면 신앙생활이 재미가 없습니다. 선교지를 다녀보면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시각으로 사람을 바라보게 되고, 결국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기도하게 됩니다. 자신의 인생을 놓고 고민하던 사람들도 선교지를 다니며 자신을 새롭게 깨닫는 은혜도 임하게 되구요.”
목회는 목회자가 먼저 은혜 받아야
시애틀 온누리교회 설교는 다른 교회와는 다른 매우 독특한 것이 있다. 바로 강해설교라는 점이다. 그런데 요한복음 1년, 사도행전 1년, 로마서 4년 .. 이렇게 설교하며 일반적인 강해설교와 비교해 깊이 있는 내용을 전한다.
김 목사는 그렇게 성경을 깊이 묵상하다보니 먼저 찾아오는 유익은 ‘목회자가 먼저 은혜를 받는 것’이라고 말한다. 김 목사는 반복되는 설교가 없기 때문에 계속 공부해야 하고, 성경을 깊이 묵상하면서 성도들보다 자신이 먼저 하나님 앞에 바로서고 , 말씀으로부터 오는 풍성한 은혜를 누릴 수 있었다고 말한다. 온누리교회 성도들은 그렇게 17년 동안 성경 한 권을 붙들고 끊임없니 솟아나는 은혜를 깨달을 수 있었다.
강해설교를 통한 또 다른 유익은 성도들의 묵상이 깊고 넓다는 것이다. 설교의 홍수가운데 살고 있는 요즘, 성도들은 단순한 성경지식을 쌓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말씀을 한 구절을 붙들고 자신의 삶 가운데 묵상하는 데 익숙하다.
김 목사는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교회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한량없는 은혜를 누린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목회자는 사회학을 알아야
일반적인 목회자들에 비해 사회 경험이 풍부한 김제은 목사는 은퇴를 앞두고 “목회자는 사회학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문과 복음을 양 손에 들고 세상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목사는 “목회자가 과학이나, 역사, 철학 등도 알아야 하지만 사회학을 공부해 현 세대의 시류를 복음의 눈으로 해석할 수 있어야 하고, 사람들의 성향을 파악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편향된 시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어야 세상을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제은 목사는 은퇴 후 선교사들을 찾아다닐 예정이다. ‘하나님을 예배할 수 없고 핍박가운데 신앙을 지키고 있는 지하교회’, '비즈니스를 하지 않으면 머물러 있을 수 없는 선교지‘를 찾아다니며 선교사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후임 목회자가 정해졌으며, 내년 상반기 중 공식적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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