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31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의 정회원 가입안이 가결된 것과 관련, "시기상조(premature)"라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중동 평화협상 재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데이비드 킬리언 유네스코 주재 미국 대사도 이날 "미국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원하는 나라는 없다"면서 "그러나 국제기구에서 팔레스타인의 지위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총회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킬리언 대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유네스코 정회원으로 받아들인 것은 중동 평화협상에 역효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오늘 표결 결과는 유네스코에 심각한 손상(deeply damaging)"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유네스코 정회원 가입은 `정의의 승리(victory for justice)'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유네스코 총회의 (팔레스타인 유네스코 정회원 가입에 대한) 결정을 거부한다"면서 "중동평화협상 재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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