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뉴욕교협의 대항적 성격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창립을 선언했던 (가칭)뉴욕지구한인교회연합회 설립추진위원회(이하 교연 추진위)가 그 정체성을 급선회하고 뉴욕교협을 바로 살리기 위한 협력 모임으로써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교연 추진위 관계자가 27일 전했다.

이를 위해 교연 추진위는 뉴욕교협과 거의 비슷한 이름인 ‘(가칭)뉴욕지구한인교회연합회’를 뉴욕교협과 상충되지 않는 보다 원만한 명칭으로 변경하고 또 기존 뉴욕교협을 탈퇴하고 교연에 가입하는 등의 대립적인 활동은 하지 않기로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즉, 뉴욕교협 회원으로서 뉴욕교협의 질서를 바로 세우기를 바라는 목회자들의 모임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 모임에는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평신도들도 참여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당초 뉴욕교협과의 대화를 차단하고 대항적 성격으로 활동할 것을 예고했던 교연 추진위가 이 같이 정체성을 급선회한 것은 뉴욕교계가 분열되는 것으로 비춰지는 상황에 대한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의 걱정과 마지막까지 화합을 바라는 여론을 반영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연 추진위가 뉴욕교협과의 대립 성향을 벗어나 오히려 뉴욕교협을 돕는 ‘바로세우기회’ 성격의 모임으로 성격을 달리함에 따라 뉴욕교계의 분열에 대한 우려도 점차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으로 뉴욕교협 집행부와의 대화도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뉴욕교협 회원으로써 별도의 모임 갖는 것

교연 추진위가 단체의 성격과 방향성을 단시간 내에 전환시킨 이유는 아직까지 내부 조직이 완전히 구성되지 않은데다 앞으로의 구체적인 활동방향에 대해서도 매우 기본적인 부분부터 논의해야 하는 단계에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교연 추진위가 뉴욕교협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분열하는 모습처럼 보이는데 대한 지적이 내부로부터 있었던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있었던 방향성에 대한 총체적인 지적 이후 교연 추진위는 뉴욕교협을 바로 세우는데 그 목적을 두고 논의를 다시 진행하고 있다.

교연 방향성의 가장 큰 변화는 뉴욕교협을 탈퇴한 이들의 모임이 아닌, 회원의 자격을 갖고 있는 뉴욕교협 회원들의 별도모임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뉴욕교협에 대항하는 대립적 기구의 성격이 아닌, 뉴욕교협 소속 회원들의 건설적인 모임으로 자리 잡아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때문에 교연 추진위는 마치 뉴욕교협과 같은 인상을 주는 명칭에 대한 변경도 함께 논의를 시작했다.
또 평신도들도 자유롭게 참여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도 새롭게 고려 중인 방향성 중 하나다. 뉴욕교협은 교회들의 연합체로써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참여를 원하는 평신도들도 뉴욕교협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게 한다는 취지다.

교연 추진위가 방향성을 선회함에 따라 새롭게 구성될 뉴욕교협 집행부와의 관계성 및 대화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연 추진위측은 참여자 명단과 관련 “아직 조직이 다 정비되지 않았다”며 명단공개는 아직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