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 대표, 에이미 루이스 윌러튼와 코스타리카 대표, 파멜라 페랄타 |
(대구=연합뉴스) 최근 열린 국제미인대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주최 측 인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북부경찰서는 주최 측 인사들을 조사해 성추행 의혹 당사자를 압축했다고 24일 밝혔다.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참가자는 당초 웨일스 출신 1명에서 코스타리카 대표를 포함해 2명으로 늘어났다.
대구 북부경찰서 고위 관계자는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대회에 웨일스와 코스타리카 등 2개국 대표 자격으로 참가한 두 여성의 주장에 따라 성추행 혐의를 조사한 결과, 대회 관계자 2명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회 관계자 2명을 불러 대회 기간에 벌어진 성추행 혐의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웨일스 등의 대표 2명에게 이메일을 보내 관련 내용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대회 관계자 2명은 '성추행을 한 사실이 없고 사진촬영 시 허리에 손을 얹거나 자세를 잡아준 것이 엉뚱하게 전달됐다"며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경찰은 영국 데일리 메일 신문이 '웨일스 대표가 성추행 신고를 했으나 대회 주최 측이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돈을 건네고 무마했다'고 보도한데 대해 "진상조사 결과 경찰관이 사건 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주최 측 인사의 명함을 받은 것이 잘못 전해진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문제에 관해 자국 여성의 주장을 왜곡되게 보도한데 대해 데일리 메일 측에 항의서한과 정정보도 요청문을 보내고 BBC에 대해서는 경찰조사 결과를 후속보도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