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대학교의 심리학자 하워드 마크맨(Howard Markman)과 스캇 스탠리(Scott Stanley)는 80%의 정확도를 가지고 결혼한 지, 6~7년 후에 어떤 부부가 이혼할 것인가를 예측했습니다. 이 심리학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부부 싸움의 여부가 아니라, 싸우는 방식입니다. 갈등이 없고 싸우지 않는 부부는 없지만 성공적인 부부는 상처를 남기지 않고 갈등을 해소한다는 것입니다. 선한 싸움을 함으로 갈등을 해소하려면 다음 4가지의 규칙을 철저히 지키라고 조언합니다.

첫째, 싸움으로부터 도피하지 말라.

병 속에 갇힌 요정이 천 년간 감금되어 있는 동안에 ‘누구든지 나를 이 병에서 나가게 해주는 사람에게는 세가지 소원을 들어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 천 년을 보내는 동안 ‘누구든지 나를 여기서 나가게 하는 자는 죽여버리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이 요정처럼 불만을 병속에 오래 담아둘수록 더 사악하고 위험스러운 존재가 됩니다. 억압된 분노는 표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부부는 심한 의견충돌에 부딪혀도, “당신은 우리의 과소비가 걱정된다는 말이죠?”라고 공감해줍니다. 그것은 상대방의 메시지를 이해했음을 확인시켜줍니다.

둘째, 싸움거리를 조심스레 선택하라.

남녀나 신혼부부가 아무리 사랑에 빠져 있어도, 그들의 타협하지 못하는 무능력함은 결국에 그들을 파경으로 몰고 갑니다. 전문가는 우리에게 충고합니다.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결혼생활에는 변화되어야 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예를 들어, 잔소리하는 습관), 그냥 간과해도 되는, 싸울거리가 아닌 것들(예를 들어, 치약 짜는 방식)도 있습니다. 파트너가 이부자리를 정리한 것이나 식탁 치운 것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싸움을 벌일 가치가 있을까요?

세째, 문제를 명확히 파악하라.

갈등의 원인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으면 부부싸움은 습관화됩니다. 그러나 일단 부부가 문제를 알게 되면, 무엇이 그들을 괴롭히고, 갈등의 원인이 규정되면 대개는 저절로 해결된다고 말합니다. 샤리(Shari)와 론(Ron)은 저녁에 친구들 앞에서 한바탕 싸웠습니다. 샤리가 진짜로 화를 낸 이유는 남편은 아무 일도 안하고 자기 혼자 일을 다하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남편은 오전에 자기와 시간을 함께 보내기로 하고서는 농구를 하며 놀았기 때문입니다. 친구들 앞에서 싸움을 벌인 것은 남편에게 보복하고픈 심리가 작용한 결과였습니다. 일단 론이 문제의 원인을 이해하게 되자, 그는 샤리의 좌절감을 공감하게 되었고, 관계를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네째, 당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라.

부부가 감정을 표현하는데 X,Y,Z 공식을 사용하라고 권면합니다. “X라는 상황에서, 당신이 Y를 할 때, 나는 Z를 느낀다.” <예> 당신이 먼 곳에 가 있을 때(X), 내가 보고싶다는 말을 하지 않으면(Y), 나는 사랑을 받지 못하는 기분이고 외로움을 느껴요(Z).

『결혼, 남편과 아내 이렇게 사랑하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