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린 뉴욕교협 차기임원 입후보자 소견발표회에서 부회장 후보로 출마한 이재덕 목사와 김종훈 목사는 교계의 화합과 일치를 위한 소신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만한 구체적인 공약이나 활동지침에 대한 언급은 부족했다.

이날 이재덕 목사는 교협의 재정확충 문제를 묻는 질문에 “교협이 먼저 사회에 본이 되고 은혜를 끼치게 될 때 교회들이 지원을 해주고 재정 문제는 해결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목사도 같은 질문에 대해 “교협이 교협의 일을 분명히 하면 돈은 모이게 돼 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교협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교협 선배님들이 주신 통찰력을 이어받아 비평하기 보다는 문제를 끌어안고 함께 고민하면서 해결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도, 대화 속에서 그 문제를 이끌어가고 화합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목사는 화합의 방안을 묻는 질문에 “교협은 뉴욕교회라는 산을 지키는 산지기와 같다. 교협 안에는 여러 교회들이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힘을 합치면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목사는 “서로의 신학적인 입장을 주장하기보다 부활신앙을 붙잡고 서로 칭찬 격려하면서 세워나가면 화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협의 앞으로의 과제와 운영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재덕 목사는 “앞서 7가지의 중점 사업구상을 말씀드린 바, 사랑으로 만나서 대화를 하고 섬기고 낮아지는 모습으로 교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훈 목사는 “세상의 정치 풍토나 관례를 우리가 따르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바른 교협운영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목회자의 양심을 갖고 이 사회를 이끌어가기에 부끄러움이 없는 모습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계속된 질문에도 이재덕 목사는 섬김과 사랑에 명제를 두고 답변을 했으며, 김종훈 목사도 예수님의 정신 아래 교회가 하나된다는 명제 아래 답변을 이어나갔다. 후보자들은 기자들의 질문에 모두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임했다. 그러나 답변 중에는 이 같은 명제를 되풀이하는 부분이 많았으며, 구체적인 행동이나 사업계획에 대한 언급은 다소 미비했다. 다음은 기자의 질문에 대한 부회장 후보자 답변 전문.

-기자질문: 교협의 미래 과제에 대해 말해달라.

이재덕 목사: 선배님들이 주신 통찰을 이어받아 비평하기 보다는 문제를 끌어안고 대화하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자기 이야기만 계속하면 그 문제를 해결 할수 없다. 우리 교협이 바르게 갈 수 있도록 대화를 해야하고 먼저 경청하고 내 이야기를 전달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기도와 대화로 그 문제를 이끌어 가야한다. 교협이 교회들과 동포사회를 위해 일해야 한다. 사회가 우리 교협을 애정어리게 바라보게 해야 한다. 우리가 먼저 솔선수범하고 희생하고 눈물로 기도하고 봉사하는 일을 해야 한다.

-기자질문: 교협 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대책이나 구상하는 바가 있는가.

김종훈 목사: 교협이 교협의 일을 분명히 하면 돈은 모이게 돼 있다. 화합은 예수님과 같이 자기를 비우시고 하나님 뜻에 올인할 때 이뤄진다. 이것이 안 되면 대화가 이뤄질 수 없다. 우리가 같은 배를 타고 있는 형제들과 자매들인데 복음전파를 위한 사명을 감당할 때 도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할 때 재정문제는 해결된다고 믿는다.

이재덕 목사: 교협이 평화로워지고 행사가 은혜롭고, 서로 상생의 길을 가면 회원들이 기뻐서 지원해 줄 것이라 믿는다. 모든 임역원들이 각 회원교회들을 찾아가 교협의 방향을 의논하고 말씀드리고 그런 낮은 자세로 임하면 도와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당선되면 인사드리고 각 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경청해서 그것을 다 수렴해서 교협의 사업에 반영한다면 각 회원교회가 충분히 도와주리라고 확신한다.

-기자질문: 김종훈 목사가 화합을 강조했는데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결정을 유도하겠는가.

김종훈 목사: 사슴을 쫓다가 산을 잃는다는 말이 있다. 교협은 산을 지키는 산지기다. 교협 안에는 여러 교회들이 있다.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 자기의 신학적인 입장을 주장하기보다는 부활신앙을 붙잡고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세워나가는 것이 교협 지도자의 사명이다. 어느 하나를 쫓다가 산을 잃어버리는 지도자가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기자질문: 교협운영에 있어 개선할 점이 있다면 말해달라. 또 주력할 부분이 있다면 같이 말해달라.

이재덕 목사: 자기 정책 발표에 주력하고 많은 말을 할수록 오히려 분란이 일어나는 것을 느끼게 돼 가능한 개인 신상보다는 봉사와 헌신적인 부분을 더 중점적으로 알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많은 분들이 대답하기를 교협이 평화로웠으면 좋겠다고 한다. 서로 자기가 옳다고 하는데 이런 문제가 생길 때 기도하는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사모하고 사랑으로 만나서 대화를 자꾸해야 한다. 우리가 서로 속에 있는 말을 하고 마음을 풀어야 한다. 소견서에 7가지 사업에 대해 말씀을 드렸다. 섬기는 모습과 낮아지는 모습으로 임하겠다.

김종훈 목사: 교회는 세상의 빛이다. 세상의 정치 풍토나 관례를 우리가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이끌 사람이라고 본다. 서로를 향한 비방보다는 창의적이고 바른 교협운영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회자의 양심을 갖고 이 사회를 이끌어가는데 있어서 부끄러움이 없는 교협이 돼야 한다. 사회를 이끌고 존경받는 우리가 되기를 바란다.

-기자질문: 김종훈 목사에게 재질문 한다. 말씀의 원리에 입각해서 화합을 이룬다고 했는데 만일 서로 부딪힐 경우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

김종훈 목사: 우리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신다. 예수님은 당장에 표면적으로 마찰이 있는 것 같았지만 결국은 인류와 하나님의 화합을 가져오셨다. 예수님의 원리라면 다 화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질문: 만일 부회장을 거쳐 회장이 된다면 어떤 일부터 할 것인가.

김종훈 목사: 회장을 돕는 일을 부회장을 섬기는 동안 할 것이다. 교회들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될 것이다. 소견서에서 언급한 것 같이 작은 교회들하고 같이 선교회도 가보고 성지순례도 가보고 싶다.

-기자질문: 뉴욕교협의 제일 큰 문제가 뭔가.

이재덕 목사: 우리는 동질성을 봤으면 좋겠다. 하나님만 믿고 뉴욕에 도착해서 정착한 사람들이다. 다들 만나면 정말 형제같고 서로 위로받을 대상이다. 선배를 찾아가서 목회 현장에 있는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서 위로받을 때가 많다. 지금은 자기 생각이 옳다고 하니까 부딪히는데 주님께 기도하면서 서로를 인정하고 대화 속에서 또 만남 속에서 그렇게 그 문제를 접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 복음 사역을 위해 충성된 자세로 임하고 더불어서 하나님을 섬기면 교협의 문제가 해결되고 목회나 자녀의 문제도 모두 해결될 줄 믿는다.

-기자질문: 6년간 회비 체납 기록이 있는데.

이재덕 목사: 개척을 했는데 교협 가입 권유를 받았다. 그런데 너무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 교협이란 곳이 있는데 회비 좀 내면서 등록하라고 해서 16년 전에 그 당시 본인으로서는 큰 금액이었던 100불을 냈다. 필라델피아에서 신학교 다니면서 자녀도 2명을 학교에 보내고 개척교회 렌트비를 내는 힘든 상황이었다. 6년 못냈던 것은 낼 돈이 없어서 못냈다. 당장 렌트비도 못내서 힘들었기 때문이다. 할렐루야대회에 감동을 받고 꼭 도와야겠다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8년간 연속으로 회비를 냈다.

사실 법에 저촉되지는 않지만 다른 이유를 달지 않고 최근에 600불을 냈다. 법에는 저촉이 안되지만 교협에 1불이라도 체납이 있기를 바라지 않고 정당하게 다 내서 하나님과 회원 앞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려고 했다. 미처 못낸 것은 개척 초기 낼 돈이 없어서 그랬다. 지금 얼마나 마음이 편한지 모른다.

-기자질문: 후보출마에 맞춰서 반짝 봉사를 하는 것은 아닌가.

김종훈 목사: 처음 교협을 섬길 때 1996년 유년분과위원장으로 시작해서 할렐루야전도대회 때는 제 아내가 어린이 강사를 하기도 했다. 1990년대 또 2000년대 중반에 할렐루야대회 하면서 열심히 섬겼고, 금년에는 부활절연합예배, 할렐루야대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맡아 활동했다. 열심히 목회를 하고 있고, 또 교협에서 일을 맡겨주시면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다. 교협에 일부러 나가서 저 열심히 일 시켜달라고 한 적은 없다. 다만 교협에서 하는 행사를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앞장서서 부활절새벽예배, 신년하례예배 다 참석했다. 청소년들을 위한 체육대회 우리교회가 다 열심히 참석했다. 재난이나 어려움 있을 때 충실히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