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평양노회(노회장 허충욱 목사)가 10월 10일 분당중앙교회 담임 최종천 목사에 대해 담임직 복귀 및 당회장권 회복을 결의했다. 이로써 근 1년 동안 여러 의혹에 시달리면서 강단을 떠나 있었던 최종천 목사의 복귀가 눈앞에 다가왔다.
사실 이번 노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이같은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는 분위기였다. 최종천 목사는 약 20년 동안 개교회 목회에만 전념했을 뿐 노회 업무나 목회자들간의 교류·교제에는 소홀한 편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정적인 언론 보도들로 인해 최 목사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진 노회원들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양노회원들은 만장일치로 최종천 목사의 복권을 결의했다. 재조사 결과 대부분의 의혹들이 과장 혹은 왜곡됐으며, 특히 사태의 발단이 됐던 윤리적 문제가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고, 최종천 목사 찬반 양측이 모두 합의한 중앙회계법인에서 1년치 재정 장부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아무런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또한 교인들의 절대 다수가 여전히 최종천 목사를 지지하고 있고, 최 목사가 그간 모범적인 목회를 통해 수많은 젊은 목회자들의 존경과 지지를 받아왔다는 점도 한몫 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반대측 교인들은 최종천 목사에게 비리가 있음을 주장하면서, 그의 복귀를 저지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이미 최 목사에 대해 횡령 및 배임혐의로 형사고발까지 했으며, 교회에 대해서도 시무장로 및 담임목사 지위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논란의 발단이 된 미국 횡단 여행=불과 1년여 전까지만 해도 성장을 거듭하며 지역과 교계 전체에 롤 모델로 꼽히던 분당중앙교회와 최종천 목사가 왜 이런 파문에 휩싸이게 됐을까. 사건의 발단은 노회의 복권 결의로부터 1년 전인 지난해 10월 1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교회 설립 20주년을 1년 앞두고 있던 최종천 목사는 몇몇 교인들과 함께 안식 및 목회 구상을 위해 15박16일의 미국 횡단 여행을 떠났다. 최 목사는 최근 10여년간 안식년을 갖지 못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별다른 휴가도 갖지 못하고 있던 터였다.
그런데 함께 다녀온 A 집사의 여행 기록문이 유포되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그 기록문에는 최종천 목사가 여행 도중 B 여집사와 각각 운전석과 조수석에 앉아 지나친 신체접촉을 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소문의 당사자인 B 집사는 여행 당시 5인이 교대로 운전을 했고, 그 과정에서 운전자가 졸지 못하도록 안마를 해주는 정도의 신체 접촉이 있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문은 당사자들도 모르는 사이에 급기야 성 추문으로까지 왜곡됐고, 교인들도 조금씩 동요하기 시작했다. 일부 반대측 교인들은 그간 당회와 제직회 및 공동의회에서 잡음이 발생한 일이 없었던 교회 재정을 문제 삼으며, 언론 보도와 고소를 하겠다고 압박했다.
교인들과 진실공방을 하는 것은 덕스럽지 못할 뿐더러, 조금이라도 교인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면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 최종천 목사는 2010년 12월 15일 “이제라도 저에 대한 노여움을 푸시고 저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저의 부족한 허물을 용서해 주시기를 무릎 꿇어 간구한다”고 밝히고 안식년에 들어갔다.
◈‘연봉 6억’과 ‘20억 전별금’설의 진상=그러나 반대측은 이에 대해서도 그간의 소문을 본인이 모두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하는가 하면,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결국 교계 언론도 아닌 일반 언론에 이를 제보해, 그 유명한 ‘연봉 6억 목사’와 ‘20억 전별금’ 보도로 최 목사 본인 뿐 아니라 교회와 교계 전체에까지 지대한 피해를 줬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최종천 목사의 연봉은 6억이 되지 않으며, ‘20억 전별금’ 설도 사실이 아니다. 6억이라는 수치는 최 목사 본인의 사례비와 자녀 학자금 외의 공적 활동비까지 포함해 악의적으로 부풀려낸 수치다. 2011년 3월 13일 제직회에서 보고된 재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최 목사의 2010년도 사례비는 1억5천400만원이었고, 최 목사는 이 중 4,100만원을 다시 교회에 헌금했다. 또 목회비로 책정된 6천만원 중 3,500만원은 특별헌금으로 교회 환납하고, 2900만원은 도서 구입비·연구비 등으로 지출했다. 세 자녀 학비로는 지난 6년간 연평균 1억여만원이 지급됐다.
이는 분당중앙교회와 비슷한 규모(재적 약 1만3천명)의 교회들과 비교했을 때, 지나친 수치거나 비상식적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분당중앙교회는 ‘인물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를 모토로 삼고, 최 목사 자녀만이 아니라 지금껏 교파를 초월해 수많은 젊은 인재들을 후원하고 있다. 분당중앙교회는 지난 10년간 장학금으로 약 50억원을 지출했으며, 총신대에 가장 많은 장학금을 기부한 교회(단체)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천 목사는 세 자녀 학자금이 집중적으로 들어간 2008년도부터는 스스로 사례비 동결을 요구했고, 얼마 전 본인의 연봉이 논란이 되자 사례비와 학자금 모두를 대폭 삭감 요청했다. 사임 선언 후에는 당회에서 전별금이 논의되자, 이미 2006년 교회에서 제공해줬던 사택 외에는 일체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임 불구 담임목사 고소와 비방 계속=논란이 커지고 사임하지 않으면 고소하겠다는 압박도 거세지자, 최종천 목사는 결국 올해 1월 사임했다. 그러나 반대측은 최종천 목사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한편 법원에 5년치 재정장부 열람을 신청했다. 이쯤 되자 침묵하고 있던 대다수의 교인들 사이에서 ‘교회를 개혁이 아니라 파괴하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고, 2,900명의 성도들이 장부열람에 반대하는 서명에 동참했다. 현재 주일예배 출석 성도수는 장년만 3,500여명이며, 이는 교회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작년 여름 대비 5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이같은 재정 조사는 역설적으로 분당중앙교회와 최종천 목사의 투명성을 증명해주는 계기가 됐다. 5년치 재정장부를 열람한 후 지금까지 비자금이나 횡령 등의 결정적 하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노회 5인조사위와 담임목사 찬반 양측의 합의하에 의뢰한 중앙회계법인 및 정부공인 감정기관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교회 설립멤버로 재정을 담당해온 한 교회 장로는 “지금껏 교회 재정 일체는 교회 정관에 의해서만 집행됐고, 담임목사님은 단 한 번도 부당한 지출을 요구하신 적이 없다”며 “다만 교회에서는 목사님이 목회에만 전념하실 수 있도록 목사님의 삶을 전적으로 책임졌고, 목사님도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시고자 전적으로 교회에 헌신해오셨다”고 밝혔다.
또다른 교회 집사도 “목사님은 교회에서 공식 집행되는 것 외에 교인들에게 개인적으로 사례를 요구하신 적도 받으신 적도 없다”며 “돈을 밝히는 분이셨다면 이제껏 결혼식 주례만 1천번 가까지 하셨는데 왜 주례비를 받지 않으셨겠는가. 명절 선물도 자신이 아닌 소외된 이웃들에게 하라고 권면하셨다”고 했다.
한 교회 관계자는 “공신력 있는 조사 결과가 모두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반대측이 계속해서 근거 없이 50억 횡령설, 130억 배임설, 셀프격려금설 등 의혹 제기만 하고 있다”며 “세력을 결집하며 교회를 분열시키려는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분당중앙교회는 매주 총신대 교수 등의 설교로 묵묵히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절대 다수의 교인들이 담임목사의 빠른 복귀와 교회의 안정을 바라고 있다. 최근의 갈등으로 인해 교회를 옮긴 이들도 있지만, 그 중 상당수는 담임목사가 복귀하고 교회가 정상화되면 다시 돌아오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번 노회 결정으로 분당중앙교회 정상화가 앞당겨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실 이번 노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이같은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는 분위기였다. 최종천 목사는 약 20년 동안 개교회 목회에만 전념했을 뿐 노회 업무나 목회자들간의 교류·교제에는 소홀한 편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정적인 언론 보도들로 인해 최 목사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진 노회원들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양노회원들은 만장일치로 최종천 목사의 복권을 결의했다. 재조사 결과 대부분의 의혹들이 과장 혹은 왜곡됐으며, 특히 사태의 발단이 됐던 윤리적 문제가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고, 최종천 목사 찬반 양측이 모두 합의한 중앙회계법인에서 1년치 재정 장부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아무런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또한 교인들의 절대 다수가 여전히 최종천 목사를 지지하고 있고, 최 목사가 그간 모범적인 목회를 통해 수많은 젊은 목회자들의 존경과 지지를 받아왔다는 점도 한몫 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반대측 교인들은 최종천 목사에게 비리가 있음을 주장하면서, 그의 복귀를 저지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이미 최 목사에 대해 횡령 및 배임혐의로 형사고발까지 했으며, 교회에 대해서도 시무장로 및 담임목사 지위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논란의 발단이 된 미국 횡단 여행=불과 1년여 전까지만 해도 성장을 거듭하며 지역과 교계 전체에 롤 모델로 꼽히던 분당중앙교회와 최종천 목사가 왜 이런 파문에 휩싸이게 됐을까. 사건의 발단은 노회의 복권 결의로부터 1년 전인 지난해 10월 1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교회 설립 20주년을 1년 앞두고 있던 최종천 목사는 몇몇 교인들과 함께 안식 및 목회 구상을 위해 15박16일의 미국 횡단 여행을 떠났다. 최 목사는 최근 10여년간 안식년을 갖지 못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별다른 휴가도 갖지 못하고 있던 터였다.
그런데 함께 다녀온 A 집사의 여행 기록문이 유포되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그 기록문에는 최종천 목사가 여행 도중 B 여집사와 각각 운전석과 조수석에 앉아 지나친 신체접촉을 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소문의 당사자인 B 집사는 여행 당시 5인이 교대로 운전을 했고, 그 과정에서 운전자가 졸지 못하도록 안마를 해주는 정도의 신체 접촉이 있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문은 당사자들도 모르는 사이에 급기야 성 추문으로까지 왜곡됐고, 교인들도 조금씩 동요하기 시작했다. 일부 반대측 교인들은 그간 당회와 제직회 및 공동의회에서 잡음이 발생한 일이 없었던 교회 재정을 문제 삼으며, 언론 보도와 고소를 하겠다고 압박했다.
교인들과 진실공방을 하는 것은 덕스럽지 못할 뿐더러, 조금이라도 교인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면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 최종천 목사는 2010년 12월 15일 “이제라도 저에 대한 노여움을 푸시고 저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저의 부족한 허물을 용서해 주시기를 무릎 꿇어 간구한다”고 밝히고 안식년에 들어갔다.
◈‘연봉 6억’과 ‘20억 전별금’설의 진상=그러나 반대측은 이에 대해서도 그간의 소문을 본인이 모두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하는가 하면,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결국 교계 언론도 아닌 일반 언론에 이를 제보해, 그 유명한 ‘연봉 6억 목사’와 ‘20억 전별금’ 보도로 최 목사 본인 뿐 아니라 교회와 교계 전체에까지 지대한 피해를 줬다.
▲개척 1년 만에 건축한 현 분당중앙교회 건물. 교회측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지 오래인 성전 신축 계획도 계속 미룬 채, 인재 양성과 사회복지 및 구제 등 대사회 헌신에 매년 가용예산의 50% 이상을 투입해왔다. |
이는 분당중앙교회와 비슷한 규모(재적 약 1만3천명)의 교회들과 비교했을 때, 지나친 수치거나 비상식적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분당중앙교회는 ‘인물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를 모토로 삼고, 최 목사 자녀만이 아니라 지금껏 교파를 초월해 수많은 젊은 인재들을 후원하고 있다. 분당중앙교회는 지난 10년간 장학금으로 약 50억원을 지출했으며, 총신대에 가장 많은 장학금을 기부한 교회(단체)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천 목사는 세 자녀 학자금이 집중적으로 들어간 2008년도부터는 스스로 사례비 동결을 요구했고, 얼마 전 본인의 연봉이 논란이 되자 사례비와 학자금 모두를 대폭 삭감 요청했다. 사임 선언 후에는 당회에서 전별금이 논의되자, 이미 2006년 교회에서 제공해줬던 사택 외에는 일체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임 불구 담임목사 고소와 비방 계속=논란이 커지고 사임하지 않으면 고소하겠다는 압박도 거세지자, 최종천 목사는 결국 올해 1월 사임했다. 그러나 반대측은 최종천 목사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한편 법원에 5년치 재정장부 열람을 신청했다. 이쯤 되자 침묵하고 있던 대다수의 교인들 사이에서 ‘교회를 개혁이 아니라 파괴하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고, 2,900명의 성도들이 장부열람에 반대하는 서명에 동참했다. 현재 주일예배 출석 성도수는 장년만 3,500여명이며, 이는 교회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작년 여름 대비 5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이같은 재정 조사는 역설적으로 분당중앙교회와 최종천 목사의 투명성을 증명해주는 계기가 됐다. 5년치 재정장부를 열람한 후 지금까지 비자금이나 횡령 등의 결정적 하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노회 5인조사위와 담임목사 찬반 양측의 합의하에 의뢰한 중앙회계법인 및 정부공인 감정기관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교회 설립멤버로 재정을 담당해온 한 교회 장로는 “지금껏 교회 재정 일체는 교회 정관에 의해서만 집행됐고, 담임목사님은 단 한 번도 부당한 지출을 요구하신 적이 없다”며 “다만 교회에서는 목사님이 목회에만 전념하실 수 있도록 목사님의 삶을 전적으로 책임졌고, 목사님도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시고자 전적으로 교회에 헌신해오셨다”고 밝혔다.
또다른 교회 집사도 “목사님은 교회에서 공식 집행되는 것 외에 교인들에게 개인적으로 사례를 요구하신 적도 받으신 적도 없다”며 “돈을 밝히는 분이셨다면 이제껏 결혼식 주례만 1천번 가까지 하셨는데 왜 주례비를 받지 않으셨겠는가. 명절 선물도 자신이 아닌 소외된 이웃들에게 하라고 권면하셨다”고 했다.
한 교회 관계자는 “공신력 있는 조사 결과가 모두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반대측이 계속해서 근거 없이 50억 횡령설, 130억 배임설, 셀프격려금설 등 의혹 제기만 하고 있다”며 “세력을 결집하며 교회를 분열시키려는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분당중앙교회는 매주 총신대 교수 등의 설교로 묵묵히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절대 다수의 교인들이 담임목사의 빠른 복귀와 교회의 안정을 바라고 있다. 최근의 갈등으로 인해 교회를 옮긴 이들도 있지만, 그 중 상당수는 담임목사가 복귀하고 교회가 정상화되면 다시 돌아오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번 노회 결정으로 분당중앙교회 정상화가 앞당겨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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