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가 생부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는 "고맙습니다"였다. 잡스가 위독하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그의 생부라고 주장하고 나선 아버지 압둘파타 존 잔달리(80세, 사진 좌)는 "커피 한잔이라도 하고 싶다"고 언론에 뜻을 전했지만 끝내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시리아 유학생이었던 아버지와 미국인 대학원생 사이에서 태어났다가 입양된 것으로 알려진 잡스는 잔달리가 아버지임을 공개하고 나섰을 때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만남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따라서 언론들은 잡스가 아버지와의 접촉을 거부하고 있다고 추측했다.
잡스는 자신의 생모인 조앤 심슨 그리고 동생인 모나 심슨과는 자주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버지와의 연락은 알려진 바가 없기도 했다.
그러나 잡스 사망 후, 잔달리는 "정기적으로 생일 축하한다 혹은 건강이 호전되길 바란다는 짧은 이메일을 보냈다"고 월스트릿저널에 밝혔다. 그는 "잡스로부터 답장도 받았으며 마지막 답장은 사망 6주 전 '고맙습니다'라는 짧은 문장이었다"고 했다.
현재 잔달리는 네바다에 소재한 카지노 지배인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잡스의 생부라는 사실을 2005년 알게 됐지만 아들의 성공에 편승하려는 사람으로 보이기 싫어 그 사실을 숨겨 오다 최근 잡스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것을 보고 그 사실을 공개했다고 한다. 어떤 경로로 그 사실을 알게 됐는지는 함구했다.
잔달리의 집에는 애플 데스크탑과 노트북이 있으며 그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구매하는 애플팬이다. 진달리는 광대한 부동산을 소유한 시리아의 명문가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유학와 위스콘신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