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린으로 연기됐던 세계적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Jr. 목사의 기념관 개관식이 10월 16일 오전 9시 웨스트 포토맥 파크에서 개최된다.

킹 목사 연설 48주년 기념일인 8월 28일 개관식 예정일을 연기한 주최측은 지난달 1995년 미국흑인인권을 위한 백만명 걷기 시위 16주년을 기념하는 10월 16일로 개관일을 변경했음을 알렸다.

이 기념관에는 이전 대통령들이 지정한 대로 국가 영웅이자 인권운동가로서의 킹 목사의 면모를 기념하고 드러내는 여러 전시관이 포함됐다.

총 4에이커에 달하는 기념관은 타이달 바신 지역 북서쪽에서 루즈벨트 기념관 인접 지역까지 자리잡고 있으며, 킹 목사 기념관을 포함 링컨 기념관부터 제퍼슨 기념관까지 리더십의 유산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설계됐다. 기념 공원 중심에는 약 30피트에 달하는 킹 목사 동상이 세워진다.

굳은 의지를 나타내듯 팔짱을 끼고, 양복과 넥타이를 맨 모습의 킹 목사는 48년 전 'I Have A Dream' 설교 당시 킹 목사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정의가 강처럼 흐르는" 그 날을 꿈꾸던 킹 목사의 정신을 기린 공원 전체를 끼고 도는 폭포수도 설치된다.

킹 목사의 기념관은 1980년 그가 활동했던 알파 피 알파 페러니티의 몇몇 회원들에 의해 처음 제안됐으며, 이후 킹 목사의 미망인인 코레타 여사와 다른 이들이 합류하면서 1998년 최종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