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대 애틀랜타한인회장선거가 불법선거운동 논란에 빠졌다.

30일,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기호 2번 김창환 후보측은 김의석 후보가 선거 시행세칙 제25조 제1항을 위반했다며 이틀 전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백규)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시행세칙 제25조 1항은 ‘공명선거를 위하여 선거운동 기간 금전살포(도네이션 포함), 향응 제공을 일체 금한다’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김창환 후보측은 “김의석 후보가 지난 24일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정기총회에 참석, 본인의 한인회장 출마사실을 공개적으로 피력하고 도움을 요청한 뒤 PGA 입장권 약 100매를 나눠주었으며, 25일 골프대회 시상식장에 찾아가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한 뒤 세탁협회에 공개적으로 200달러 체크를 전달했다. 또 주류협회에도 200달러를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동영상 및 음성사서함 등 증거물을 선관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민우 선거대책본부장은 “이 같은 사항을 알고 있었지만 동포사회의 소요사태 방지를 위해 접어두고 가고자 했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밝혀진 만큼 대응하지 않는 것도 선거대책본부의 직무유기라 생각해 이의를 제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언론을 통해 알려진 선관위의 입장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선관위를 존중하며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 믿는다. 이는 선거에 있어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선관위도 법률 전문기관의 유권 해석을 자문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명확한 진상 규명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지역언론에 따르면 선관위는 김의석 후보가 배포한 PGA 입장권은 돈을 주고 구입한 것이 아니며 당시 참석자 대부분 선거에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들이 아니라며 이는 부정선거 운동으로 볼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선관위는 오늘 저녁 이에 대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