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대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창환 후보(기호 2번)가 29일 둘루스 소재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대 공약을 발표했다.

17년간 조지아크리스찬대학교를 운영, 학교를 연방대학인증기관 TRACS 최종단계까지 이끌어 낸 풍부한 행정력과 전문 지식을 갖췄다고 평가 받고 있는 김창환 후보는 ‘능력있는 행동가’가 임을 강조하며 경제와 사회, 문화, 교육 측면에서 현실성 있고 미래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후보는 먼저 한인경제 위기극복을 위해 1만개 이상의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한인 스몰 비즈니스 발전을 위한 전문 컨설팅을 개설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사업 진단 및 정보안내, 정부 소수민족 지원 프로그램 안내, 관련 전문 변호사 상담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두 번째는 봉사센터 및 노인복지센터 운영이다. 봉사센터는 불체신분 동포의 권익보호, 실직자 구직안내, 반 이민법 거부 서명운동 본부 운영, DUI 학교 운영, 가정문제 상담 및 주정부 쉘터 안내, 이민법 및 민형사 관련 각종 법률 상담 등을 다루며 노인복지센터는 시민권 취득 프로그램 및 노인구조(핫라인) 24시간 체제 운영,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및 소셜 시큐리티 안내 등을 다룬다.

세 번째는 한인회관 건립 및 재정자립이다. 김 후보는 “그간 1천만불 규모의 한인회관 건립자금이 15만불 정도 모였다. 폐교되는 학교를 무상 증여 받거나 정부의 다민족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등 좀 더 실현 가능한 방법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또 “대학 운영 노하우를 살려 한인회의 재정자립을 모색하고 한국 문화원을 유치해 한인 권익신장을 위한 산파 역할을 감당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네 번째는 차세대 지도자 육성이다. ‘2세와 1세가 함께하는 한인회’를 모토로 삼고 있는 김 후보는 런닝메이트인 피터 최 씨와 함께 의견을 조율, 2세들이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한인회를 이끌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를 위해 1세와 2세간 교류 증진, 초중고 입학 수속 및 학교 안내, 한인 학생의 날 제정, 문예축제 및 체육행사, 각 대학 한인 학생회 활동 지원, 한인회보를 통한 한인 2세들 간의 정보 교류, 한인 학생들간 네트워킹 방법 모색, 청소년 문제 상담, 한인학생 장학지원 및 생활 정보 지원, 선후배간 멘토-맨티 프로그램 조성 등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면 누가 한인회를 이끌어도 잘 운영될 수 있다. 발표한 공약들을 2년 내에 다 이룰 수는 없겠지만 시스템과 기반을 잘 닦아 놓으면 누군가가 이룰 수 있는 훌륭한 투자가 될 것”이라며 좀 더 체계적인 한인회를 만들 것임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