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30 대 후반의 남성 크리스챤입니다. 저(H)는 제가 아는 어떤 분의 장례식에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 분은 병상 중에 자살을 했는데, 유서를 남기고 돌아 가셨습니다. 유서의 내용은 병원비가 너무 많이 나왔고 자신이 살아 있으면 가족들에게 큰 짐이 될 것 같아서 가족들을 위해서 세상을 떠난다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저는 그 분이 가족을 생각하고 자살을 했다는 것이 한편으로 존경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 분의 장례식을 참석하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분은 기독교인이었는데, 과연 자살은 죄가 되는 겁니까? 한참 된 일에도 불구하고,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혼동이 되어서 목사님께 조언의 말씀을 구합니다. 이렇게 가족을 위해서 희생하고 돌아가신 분도 자살이라는 이유로 죄가 될 수 있나요?

A: 몇 년 전 한국에서 어느 유명한 여자 배우의 자살을 두고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더욱이 그 배우가 기독교인이었다는 데 많은 이야기들을 불러 일으킨 것 같습니다. 어느 분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한강 다리 위에서 자살하는데 떨어지는 순간 회개하면 그 사람은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해석입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자살은 죄이고, 자살하면 천국에 가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만이 사람의 생명을 주관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을 자신이 좌지우지 하는 자체가 이미 죄인 것입니다.

주어진 현실의 상황이 어려워지면, 그 현실을 피하고 싶은 마음으로 자살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인이라 하더라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마음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사단의 세력입니다. 사단이 마음 속에 그런 부정적이고 어두운 극단적인 생각을 불어 넣는 것입니다. 이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물리치고 쫓아 내어야 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앞에 놓여도, 우리는 하나님을 의뢰하고 성령님의 지혜와 인도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의 마음 속에 임하시기를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부정적인 생각을 돌이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각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대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슬픔, 자기 연민, 자기 증오, 의기 소침, 무관심, 열등 의식, 불안정, 실패, 죄의식, 침침함, 죽어가는 의식, 꺼짐, 무너져 내리는 느낌, 낙심, 깊은 실망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 속의 쓴 뿌리들이 성령님의 능력 안에서 말씀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미 어두움의 권세 아래 있기 때문에, 그들이 자살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그들 스스로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권세 아래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 마음을 집중하고 돌이키면 자살에 대한 충동을 피할 수 있습니다.

H 님이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가족을 생각하고 자살을 선택한 것이 존경스럽게 느껴졌다고 했는데, 그것은 단지 잠시 분별력을 상실한 하나의 감상일 뿐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자살은 죄악입니다. 죄는 무서운 것입니다. 죄는 우리를 어둠으로 몰아가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를 타락하고 망하게 만듭니다. 성경에서 말씀 드리자면, 베드로와 가룟 유다의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은 베드로를 다시 만나 주시고 용서해 주시고 그에게 새로운 소명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은 삼십 전에 팔고 나서 자책감에 못 이겨 결국 자살의 길을 택했습니다. 죽음은 그렇게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삶의 동반자가 되어서 우리 곁에 있는 것입니다.

하루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교통 사고와 여러 가지 질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생명은 하나님의 손 안에 달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세상 사는 동안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귀하게 여기며 그 생명을 가지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주의 일에 힘쓰며 살다가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이고 아름다운 것입니까? 삶이 지치고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께 의지하면 꿋꿋이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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