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머핀 한개에 16.8달러, 비스킷 하나에 10달러.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미 법무부가 이처럼 정부 예산을 흥청망청 썼다는 감사 보고서가 나와 미국인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21일 보도했다.


내부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법무부는 2009년 8월 백악관 인근 호텔에서 법조인 콘퍼런스를 개최하면서 예산을 사치스러울 정도로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법무부는 머핀 250개 가격으로 4천 200달러를 지출해 머핀 1개당 약 16달러를 지출했다. 또한 커피는 8달러, 스낵은 1인당 32달러를 쓴 것으로 나와있다.


법무부는 2008~2009년에 모두 1천800차례 콘퍼런스를 열면서 1억2천100만 달러를 사용했다. 이는 자체 지출 한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감사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한 5개의 콘퍼런스 계획을 세우는데에만 모두 60만 달러를 지출했다.


법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음식과 음료 지출에 관한 엄격한 제한을 두기 이전에 한 차례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법무부 대변인은 이어 "이미 2009년 이래로 이러한 문제점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화당의 상원 법사위원인 척 그래슬리 의원은 성명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미국 정부는 14조 달러 이상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재정 적자는 1조4천억 달러에 이른다고 B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