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지난 3월 미국 버지니아주와 `운전면허 상호인정에 관한 약정'을 체결한 이후 지난 16일까지 1천23명의 버지니아주 거주 한국 운전면허 소지자들이 별도의 시험절차 없이 현지 면허증을 발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총영사관은 19일 버지니아 주정부 관계자들과 그동안의 운전면허 교환실태를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사후점검 차원에서 그동안 워싱턴 D.C.와 인접해있는 버지니아주 거주 교민들을 상대로 운전면허 교환상황을 정리해봤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주정부 운전면허 담당창구에서 버지니아 주정부나 미국 연방정부가 발행한 공식증명서 2종을 요구하는 이른바 2차신분증(세컨드 아이디) 문제가 신속한 면허증 발부에 다소 지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윤순구 총영사 등은 버지니아 주정부 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쳐 향후 '세컨 아이디'는 워싱턴 총영사관에서 발급하는 '한국 운전면허 번역 공증본'으로 갈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3월14일 워싱턴 총영사관과 버지니아 주정부 차량국은 '대한민국 경찰청과 미 합중국 버지니아주 교통부간의 운전면허 상호인정에 관한 약정'에 서명했다. 약정에 따르면 양국의 운전면허 소지자는 필기 및 도로주행 시험없이 상대방 지역 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버지니아주 면허 소지자는 한국의 2종 보통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다. 한국 면허증 소지자의 경우 합법적으로 버지니아에 체류중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버지니아 운전면허증을 발급받는다.
현재 한국 운전면허증을 인정하는 미국내 주는 메릴랜드(지난해 10월)를 시작으로 버지니아, 워싱턴, 매사추세츠, 텍사스 등 5개주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