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방수사국(FBI)이 메디케어 사기와 관련 한인 병원을 기습 단속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팬아시안커뮤니티센터(총무 김채원)에서는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센터(CMS) 아태 홍보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권 앤씨가 나서 한인들의 메디케어 사기 방지 당부했다.

9월 ‘메디케어 사기 방지의 달’을 맞아 애틀랜타를 방문한 권 홍보관은 “캘리포니아만큼은 아니지만 조지아의 메디케어 사기도 무시 못할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한인사회는 히스패닉, 알마니안과 함께 사기가 만은 3대 커뮤니티에 속한다. 조지아 한인사회가 커진 만큼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한 요구된다”고 밝혔다.

권 홍보관에 따르면 한인사회에서의 메디케어 사기는 크게 병원의 불법 호객 행위와 보험 세일즈맨의 무분별한 보험가입 유도 등이다.

병원의 경우 침술 등의 메디케어로 보장되지 않는 의료 서비스를 메디케어로 처리할 수 있다고 환자를 끌어 온다거나 노인들에게 특별한 병이 없음에도 불필요한 정기검진을 지속적으로 받게 하는 등의 메디케어 사기가 있다.

새로운 보험을 들면 ‘기존 것은 무조건 다 되며 훨씬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자세한 설명도 없이 보험 가입을 강요하는 경우가 있다면 절대 서명을 해서는 안 된다. 기존에 의료 서비스를 받던 병원에서 새로운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의료비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사전에 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권 홍보관은 메디케어 사기 방지를 위해 ‘수년 째 쓰지도 않는 것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주자는 생각으로 메디케어 번호를 빌려줘서는 절대 안 된다. 또 건강 관련 여론조사를 한다거나 공짜 선물을 준다며 번호를 요구 경우 무조건 전화를 끊으라”고 당부했다.

권 홍보관은 또 “작년에만 주정부가 메디케어 사기로 적발한 건수는 1300여건으로 회수한 비용만 4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누군가의 세금을 헛되이 낭비하는 것이다. 주위에 의심 가는 일이 있을 경우 반드시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권 홍보관은 “아직까지는 처벌된 경우가 없지만 앞으로는 메디케어 사기인지를 알면서도 지속적으로 혜택을 받은 경우 수혜자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메디케어 정보를 받으려면 1-800-633-4227(1-800-MEDICARE)로 전화하면 된다. 한국어로 도움이 필요한 경우 ‘에이전트’라고 말하고 ‘코리안 스피커 플리즈’라고 간단하게 말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