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복음주의협회(회장 후카야 하루오 목사) 소속 14명의 일본 목회자들과 2명의 선교사가 제일장로교회(담임 서삼정 목사) 비전센터에서 7일부터 9일까지 ‘일본 재난에 따른 일본선교 전략포럼’을 열고 있다.

7일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8일 미션 포럼, 선교만찬, 9일 헌신예배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재난 이후 변화된 일본의 사역현장을 나누고 서삼정 목사, 고원용 목사, 김은수 목사(전 일본 선교사) 등의 강의를 통해 일본의 선교와 기독교 성장을 위한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환영만찬에 앞서 인터뷰를 가진 서삼정 목사는 “故 한경직 목사님이 살아 계실 때 일본복음화협회를 만들고자 많은 역할을 하신 단체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 현재는 일본과 한국, 대만, 미국 등 아시아 몇 나라가 함께 하고 있어 국제적으로 오가며 매년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올 해 회의는 미국 관계자들이 주관하기로 했는데 사정상 어려워져서 일본 내 한국 선교사가 도움을 요청해 왔고, 흔쾌히 행사를 주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일장로교회는 자체적으로 1991년부터 일본 선교를 시작해 약 20년의 선교경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 일본 선교사 2명과 교회를 통해 선교를 하고 있다. 매년 여름 영어권 청년들이 두 교회에서 영어캠프를 진행하고 있는데,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자녀들을 맡긴 학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봉사를 하다 교인으로 정착하는 경우가 많아 해마다 부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일교회가 후원해 일본 선교대회를 세 차례 열고, 일본인 목사들과 교인들에게 신선한 영적인 충격과 도전을 주고 있다. 올 해에는 대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을 돕고자 교회협의회를 통해 수재의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선진국 가운데 가장 낮은 복음화율(1% 미만)을 보이고 있어 ‘선교사의 무덤’이라고도 불리는 일본 복음화를 위한 방법에 대해 서 목사는 “일본 목회자들은 성경 중심의 복음주의로 돌아가야 하고,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70년대 부흥의 절정기를 경험했던 것은 빌리그레함전도집회를 시작으로 엑스폴로 74, 77성회, 88세계 복음화대회 등 100만 명 이상이 운집했던 대중전도집회를 통해, 교회가 연합하고 기도하며 준비하는 살아있는 모습을 많은 이들이 봤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대지진이 오히려 대중전도집회를 열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세계적인 복음주의자들을 초청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들려주는 기회를 만든다면 분명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한편 환영만찬에서 후카야 하루오 목사는 “이번 컨퍼런스를 개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신 서삼정 목사님과 김은수 목사님 등 여러 분들께 감사를 표한다. 일본은 3.11 대지진 이후 2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실종되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 미국 역시 9.11 사태가 일어난 지 10년이 됐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복음만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계를 변화시킬 것을 믿는다. 이번 모임을 통해 좋은 선교전략을 나누고 이를 적용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