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6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일자리창출을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한국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코넬 대표는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거의 3년간 공화당 의원들과 상당수 민주당 의원들은 국제경쟁력 확보, 시장 확대, 동맹 강화,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한국 등과의 FTA를 조속히 비준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백악관도 공개적으로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FTA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혔고, 심지어 지난 7월에는 공화당이 이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이행법안을 제출하지 않고 있어 의회는 이를 처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코넬 대표는 "노조단체들이 이를 빌미로 정부로부터 양보를 이끌어내려 하면서 비준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비준 지연은 미국에 엄청난 경제적 불이익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즉각 FTA 이행법안을 제출하면 미국 내 일자리창출은 물론 경제회복과 의회의 초당적 협력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하루라도 더 지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늘 초당적 해결책을 원한다고 말해왔는데 의회가 즉시 처리할 용의가 있는 안건이 있다"며 FTA 이행법안의 조속한 의회 제출을 거듭 압박했다.
이와 함께 매코넬 대표는 오는 8일로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 언급, "지난 2009년에도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진작 방안을 내놨으나 오히려 재정적자가 늘고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상황은 악화됐다"면서 "지난 2년반 우리가 배운 것은 정부지출이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에는 많은 돈을 투입하고 중앙정부에 더 많은 권력을 주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면서 "경제가 얼마나 더 나빠져야 실패한 경제철학을 포기할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까지 책상에 올려놓고 있는 한국 등과의 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하는 것으로 경제살리기를 위한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