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에게 상처를 받아도 참아야 하며, 원하는게 있어도 모두 표현할 수 없고, 항상 여러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 바로 목회자 사모다.

하이패밀리(송길원 목사)가 29일 오전 10시 사랑의교회 소망관에서 ‘사모들이여 행복하라!’라는 주제로 제4회 ‘W’사모세미나를 개최했다. 사모로서 겪어야 했던 어려움들을 함께 나누고, 행복한 사모가 되기 위한 노하우를 찾기 위한 자리였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는 일선 목회자의 사모로서 역할을 훌륭히 감당해온 김향숙 사모(송길원 목사), 김연수 사모(최일도 목사), 서금석 사모(권오서 목사), 우명자 사모(이동원 목사), 윤난영 사모(오정현 목사), 이은희 사모(최병남 목사), 이재순 사모(김인중 목사) 등이 직접 강사로 참가하여 경험담을 전했고, ‘개똥벌레’를 작곡한 신형원 교수(경희대학교)의 행복 콘서트도 진행됐다.

먼저 하이패밀리 가정사역 MBA 김향숙 원장은 순탄하지 않았던 결혼생활을 신앙을 통해 극복했던 경험담을 전했다. 체계적이며 외향적인 성격의 남편과는 달리, 내향적 성격인 김 원장은 결혼초기 남편과의 성격 차이로 발생한 여러 가지 문제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증이 심해지는 고통이 있었다. 하지만 고집을 버리고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스스로 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김 원장은 “자신과 다르다는 것이 틀리다는 것은 아니며, 행복하기 위해서는 배움을 통해 하나님의 건축설계도를 찾기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사모들이 가정사역을 잘 감당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신학교에 가정사역의 커리큘럼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의 아내인 우명자 사모는 ‘들러리의 행복’이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사모의 자리는 하나님의 소명으로 부름받은 영적 들러리의 자리”라며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신랑의 음성을 듣고 친구가 기뻐하듯, 사모는 선교적 중매자이자 들러리로서 함께 기뻐할 것”을 강조했다.

각 강의는 선택 강의 형식으로, 참석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강의를 자유롭게 들었고, 이후 사모들은 연극을 통해 사모로서의 고통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