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한 시장이 교회의 건축을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하려고 하여 비난을 받고 있으며, 이 이야기가 인도네시아에서 종교적 무관용이 증가하고 있는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타만 야스민 교회(Taman Yasmin Church)는 지난 2008년 보고르(Bogor) 시에 교회를 시작하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교회 건축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고, 이 사건은 인도네시아의 대법원까지 올라갔다. 대법원은 최종 판결에서 교회의 편을 들어주었지만 보고르 시의 디아니 부디아르토(Budiarto) 시장은 대법원의 명령을 거부하고 더 나아가 교회를 건축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조례를 제정하려 했다. 그리하여 타만 야스민 교회는 지난 3년 동안 폐쇄된 건물 앞에서 매주 예배를 드려왔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무슬림 공동체가 존재하고 있는 나라이지만 오랫동안 세속주의를 표방하며 종교적 관용을 실천하여 온 인도네시아는 최근 소수의 과격한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폭력을 휘두르는 나라가 되었다. 타만 야스민 교회 관계자는 보고르 시장의 이러한 시도가 인도네시아의 위험스러운 종교적 무관용 세태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이슬람 정당과의 연합에 의지하여 온 인도네시아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Yudhoyono) 대통령은 강경주의자들에 의해 소수 종교 단체의 예배처가 공격 당하거나 파괴되는 것에 침묵하여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독교인들은 종교적 폭력의 희생양이 되어 왔으며, 교회는 건축 승인을 받는 데 수년이 걸리는 차별을 받아 왔다.

인도네시아의 인권 단체인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세타라 연구소(The Setara Institute for Peace and Democracy)는 지난 2010년 한 해 동안 자국에서 예배 처소가 공격을 당하거나 파괴당하는 등의 종교 자유 침해 사건이 64건 발생했는데, 이는 2009년의 18건과 2008년의 17건과 비교해볼 때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개정된 Operation World에 의하면, 2억3,252만 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규모인 1억8,673만 명의 무슬림 공동체가 존재하고 있으며, 기독교인의 인구는 전체 인구의 15.8%인 3,685만 명이다.

출처: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