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PCUSA) 보수주의 교인들이 지난 25, 26일 이틀간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 모여 개혁교회 정체성 회복 및 향후 교단과의 관계를 논의했다.

미국 내 830개 이상의 회중을 대표하는 2천 여명의 목사와 장로, 그리고 평신도지도자 등 교단 내 보수성향의 대형교회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한 장로교인협의회(Fellowship of Presbyterians) 창립대회를 가졌다.

첫 째날 기조연설은 리차드 마우 풀러신학대학교 총장이 했고, 다양한 사역지에서 헌신하고 있는 목회자들의 생각과 비전을 듣고 예배와 함께 소그룹 토의를 진행했다.

지난 2월 결성된 협의회는 지난 반세기간 지속되어 온 교단의 교인 수 감소에는 신학과 도덕적 이슈에 관한 자유주의의 대두와 이로 인한 분열에 있음을 지적하며, ‘진정한 개혁교회’로서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한 급진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요구해 왔다.

▲참석자들을 환영하는 문구에 한국어도 있다ⓒThe Fellowship of Presbyterians
같은 뜻을 가진 교단 내 보수 교인들과의 네트워크를 위해 이 때부터 계획되어 온 대회는, 지난 5월 PCUSA의 동성애자 성직자 임명 허용 이후로 더 많은 교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게 됐다고 협의회 창립위원이자 대회 준비위원인 폴 디터맨 목사는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가 개혁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되찾고, 향후 교단과의 관계에 대해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한인교회 전국총회(National Council of Korean Presbyterian Churches, 이하 NCKPC) 회장 고태형 목사를 포함 다수의 한인 목회자들도 참석해 의견을 더했으며,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정인수 목사(연합장로교회), 최병호 목사(베다니장로교회)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