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중에서도 가장 마음이 분주해지는 금요일 오전 시간. 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 예배당에는 갓난아이부터 제법 뛰어다니는 아이들 손을 붙잡고 삼삼오오 아줌마(?)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다양한 삶의 모습을 갖고 있지만 ‘어머니’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여성들이 모여 한 달에 한번씩 드리는 ‘여성감성예배’에 특별한 손님이 초대됐기 때문이다. 바로 <내려놓음> <더 내려놓음> <함께 걷기>의 저자인 이용규 몽골 선교사.

안식년차 애틀랜타를 방문중인 그는 이날 예배에서 아가서 2장 10절 말씀을 본문으로 따뜻하고 풍성한 말씀을 풀어 놨다.

“여러분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그분 자체를 바라보십니까 아니면 그분 손에 들린 선물을 바라보십니까?”라는 다소 날카로운 질문으로 서두를 뗀 이 선교사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주일성수를 하고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서도 ‘하나님 제 삶에는 깊이 개입하지 마세요, 그냥 이대로 두세요!’라고 선을 긋는 분들을 본다. 처음부터 잘못된 관계다”라고 지적했다.

“하나님께서는 관계로 우리를 부르셨고, 성경 속에서 ‘신랑과 신부’로 비유되곤 한다. 하나님은 결혼관계로 당신과의 관계를 설명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가정생활에 관심이 많으시다. 그래서 아내와 남편의 관계에서도 섬세하게 개입하고 계신다. ‘남편의 영성은 아내의 얼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남편과의 관계는 남편의 종류에 달린 것이 아니라 나와 하나님과의 문제다. 순종의 차원인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와 ‘일어나서 함께 가자’고 하신다. 두려워 말아라. 지금 돌아보면 내가 지나온 곳곳에 나를 위해 흘리신 희생의 핏자국이 남아있다. 함께 걷기 원하시는 것이다.”

이용규 선교사는 마지막으로 가정에서 아내로, 어머니로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가 되라”로 권면했다.

말씀에 이어 드려진 중보기도에서 역시 이민생활과 가정생활 가운데 상처받은 여성들의 마음을 매만지고,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남편과의 관계 등을 위해 함께 기도했고 많은 참석자들이 눈물을 떨구기도 했다.

한편, 어머니기도모임에서는 지난 5일(금)부터 12주 과정으로 자녀교육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으며,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