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자연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 자격을 완전히 회복했다. 법원은 오늘(26일) 길자연 목사의 ‘사정 변경에 따른 가처분 취소’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자연 목사는 이번 판결에 대해 “이렇게 7~8개월 동안의 긴 과정 속에서 은인자중(隱忍自重)한 것이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기회가 돼서 도리어 감사하다”며 “한국교회에 염려를 끼쳐 드렸던 일이 매듭지어졌기 때문에, 한기총의 리더십이 바로서고 좋은 봉사기관이 될 수 있도록 교계 지도자분들이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고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길 목사는 또 “한기총에 소속돼 있는 실행위원 및 총대분들이 그 동안 기도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남은 임기 5개월이 짧은 시간이지만, 일심으로 합력해서 한기총을 반석 위에 세우자”며 “언론기관에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많이 돌봐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길자연 목사는 지난 7월 7일 열린 한기총 특별총회에서 찬성 200표와 반대 67표로 대표회장 인준을 받아, 지난 1월 총회에서의 절차상 하자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직무대행 체제가 법적으로 완전히 종료되기 위해서는 이번 가처분 취소 판결이 필요했기에, 지금껏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여왔었다.

이번 판결로 한기총은 8개월여의 대표회장과 임원회 체제 공백을 끝내고 정상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