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PCUSA) 보수주의 교인들이 25일과 26일 이틀간(현지 시각)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결집한다.

PCUSA 내 보수 성향의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중심이 된 장로교인협의회(Fellowship of Presbyterians)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미국 각 주에서 2천여명이 모일 전망이다.

지난 2월 결성된 협의회는 지난 반세기간 지속되어 온 교단의 교인 수 감소에는 신학과 도덕적 이슈에 관한 자유주의의 대두와 이로 인한 분열에 있음을 지적하며, ‘진정한 개혁교회’로서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한 급진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요구해 왔다.

같은 뜻을 가진 교단 내 보수 교인들과의 네트워크를 위해 이 때부터 계획되어 온 대회는, 지난 5월 PCUSA의 동성애자 성직자 임명 허용 이후로 더 많은 교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게 됐다고 협의회 창립위원이자 대회 준비위원인 폴 디터맨 목사는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가 개혁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되찾고, 향후 교단과의 관계에 대해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먼저 “이번 대회는 혼란 가운데 있으며, 교단에 의해서 개혁교인으로서의 온전함이 위협 받고 있는 이들을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대회를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 찾고자 하며, 칼빈의 본래의 비전이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것보다 더욱 나은 길을 우리에게 제공할 것이라는 믿음 안에서 개혁 신학의 현대적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작업이 반대 견해에 대한 비난 안에서 이뤄지는 것은 지양할 것이라며 “오직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뜻 안에서 우리의 사명과 헌신을 새롭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또한 많은 이들이 교단과의 관계에 대한 물음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고 밝힌 디터맨 목사는 이 또한 대회에서 논의될 중요한 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회에는 반드시 교단으로부터의 독립을 원하는 이들만이 참가하는 대회가 아니라며, 교단과 어떠한 관계를 앞으로 가져야 할지에 대해 다양한 입장에서의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PCUSA 안에서 증가하고 있는 새로운 개혁 조직 창설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이에 대한 논의에도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러한 조직이 만들어진다면 그 구조와 제도에 있어서 어떤 기존의 교단과도 다른 전혀 새로운 조직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협의회는 교단들의 불필요하고 비효율적인 관료주의적 구조와 제도를 비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