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우)와 윌로우크릭교회 담임 빌 하이벨스 목사(좌).
스타벅스의 최고경영자 하워드 슐츠가 미국의 대표적 대형교회인 윌로우크릭교회에서의 강연을 하루 전날 돌연 취소했다. 그 이유는 동성애 지지자들의 반발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윌로우크릭교회는 매년 글로벌 리더십 서밋(GLS)을 열고 있으며, 이 자리에는 각 분야의 권위있는 리더들이 강연자로 나서서 도전을 준다. 전국 50개주, 114개국이 영상을 통해 참여하는 대규모 대회다. 올해 행사는 8월 11일 시작됐으며 현재 7천명이 직접, 6만5천명이 영상 생중계로 참여하고 있다.

슐츠가 강의를 취소한 이유는 동성애 지지자들이 “글로벌 리더십 서밋을 개최하는 윌로우크릭교회는 반동성애단체인 엑소더스 인터내셔널의 후원단체였다”면서 반대했기 때문이다. 워싱턴DC에서 슐츠의 GLS 참석 반대 운동을 펼쳐온 애셔 휴이는 현재까지 약 700여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이들은 뉴욕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하던 직원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해고된 것이 사실인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측은 “차별은 용납될 수 없다”고 답했다.

윌로우크릭교회 담임 빌 하이벨스 목사는 “우리 교회는 그 누구에게도 반대하는 교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동성애에 관해서 성경이 말씀하는대로 모든 성적인 표현은 한 남성과 한 여성에게서만 규정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르며 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삶의 여정을 동시에 존중한다. 이런 점을 그 서명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말해 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성애 지지자들은 GLS에서 강연하기로 한 미셀 리 전 교육감에게도 불참을 요구했으나, 리 교육감측은 이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