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그 일로 인하여 나도 가슴 아프게 하소서.’

60년 전 전쟁의 폐허와 그 가운데 고통 당하는 어린이들을 향한 한 목사의 기도는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매년 1억 명 이상을 돕는 대표적인 기독교 구호기관의 씨앗이 됐다.

‘월드비전’을 창립한 밥 피어스 목사. 그 기도의 열매가 애틀랜타에도 뿌려지고 있다.

지난 7일, 중앙장로교회(담임 한병철 목사)는 주일예배 시간을 통해 ‘지구촌 아동 결연’ 행사를 가졌다. 이날 예배에는 5~6일 ‘30시간 기아 체험’에 동참한 청소년들도 함께한 연합예배로 드려졌다.

예배는 대표기도부터, 성가대의 찬양, 말씀에 이르기는 모든 것을 ‘이웃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한병철 목사는 “예수님은 굶주린 5천 명의 백성들을 보고 가슴 아파하셨다. 제자들은 그들을 돌려보내라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했지만 예수님은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명하셨으며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그들을 먹이셨다”고 강조했다.

한 목사는 또 “지구에는 70억 명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충분하지만 굶주림과 질병으로 7초마다 한 명의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 이들을 돕는 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이다. 하나님은 ‘왜 이들을 버려두십니까’라는 질문에 그들을 위해 너희를 창조했다고 답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긍휼한 마음을 가졌던 예수님과 밥 피어슨 목사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나선 월드비전 중서부 지부장 김경호 목사는 “가난이 해결되지 않으면 존엄성은 사라진다. 그들에게 복음은 사치일 뿐이다. 우선 먹을 것을 주어야 한다. 30억명 이상이 하루 2달러 이하의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10억명이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없다. 또 3만명이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죽어간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또 “월드비전은 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발전과 교육을 돕는다. 그들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여러분이 이들을 위한 축복의 통로가 되어 달라”고 전했다.

이날 모든 일정을 마친 월드비전은 오는 20일(토)부터 21일(주일)까지 ‘사랑과 희망, 나눔의 희망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또 최근 실로암한인교회 신윤일 목사를 애틀랜타 운영위원장으로 확정한 월드비전은 올해 말까지 애틀랜타 운영위원을 확정하고 내년 초 ‘감사의 밤’을 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