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에 대한 이야기가 성경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다윗은 하나님을 사랑하였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 이었습니다. 그러한 다윗에게도 시련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사울 왕이 시기로 죽이려하자 다윗은 도망자의 세월을 지나면서 불안하고 두렵고 위축되었습니다. 그러던 한 순간 다윗의 영혼이 깨어나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합니다. “내 영광아 깰지어다.” “나의 비파와 수금아 깰지어다.”라고 찬송합니다. 새벽에 그는 숨어있던 어두운 동굴 밖으로 나오면서 “새벽아 깰지어다.”라고 외칩니다. 사실 깨어난 것은 다윗 자신이었습니다. 이것이 기나긴 어두운 밤에서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의 영성인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새벽형’이 있고 ‘저녁형’이 있다고 합니다. 정신과 마음의 가장 활동적인 시기를 말합니다. 또 ‘아침형’과 ‘새벽형’이 구분됩니다. ‘아침형’이 자기중심적이라면 ‘새벽형’은 주님 중심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자는 ‘새벽형 성도’가 되자는 것입니다. 나는 ‘저녁형’이기 때문에 아침이나 새벽은 나와 상관이 없다고 말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습관이라는 것은 언제든지 다시 만들 수 있고 변화할 수 있습니다. 기상하기 1-2시간 전부터 스트레스 관련된 호르몬인 코티졸이 가장 많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이것으로 기상 직후에 혈당이 올라가고 뇌에 에너지가 충만해지며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러면서 집중력이 최고조에 이르게 되니까 난제를 풀거나 정밀 분석이 요구되는 정보를 처리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 됩니다. 그런 충만한 에너지는 오전 내내 지속되다가 점심 이후부터 서서히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경제학자 파레토의 ‘80/20 법칙’을 적용하자면 하루 중 새벽의 20%는 하루의 80%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정보가 폭주하는 시대에 가장 효과성과 효율성을 생각한다면 아침의 시간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만일 아침에 규칙적으로 정한 시간과 습관으로 무엇인가를 결심하고 실천에 옮긴다면 성공적인 삶이 될 것입니다. 저는 새벽을 깨우는 삶을 살아 온지 거의 40년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예수님을 영접한 뒤에 그 후부터 새벽기도를 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다행히 군에 가서도 군종 하사관으로 군인병원교회를 새벽마다 종을 치면서 지켰습니다. 새벽에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귀한지요? 예수님은 공생애 동안 항상 새벽시간을 즐기셨습니다. 그 시간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시면서 하늘로부터 지혜와 능력을 얻으셨습니다. 새벽의 3R이 있습니다. 새벽에 나 자신을 비우고(refuse) 나 자신을 정화하고(refine) 나 자신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채우는(refill) 시간입니다. 이렇게 새벽을 깨우는 영적 훈련은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 자신을 자유롭게 합니다. 새벽을 깨우는 삶은 하나님과 깊은 사랑 속에서 예수님의 인격을 닮아가며 성령님의 새로운 힘을 얻습니다. 새벽을 깨우는 거룩한 습관을 가져보세요. 하루의 첫 시간을 주님과 교제하며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한 다음 주님이 주시는 지혜와 능력으로 그 날 하루에 가장 중요한 일들을 먼저 차례대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부지런한 상인들은 새벽시장에 나가며 이슬람 사원의 탑 꼭대기 스피커는 새벽에 기도송을 부르며 북한에서는 거리마다 새벽에 전진의 노래가 들립니다. 그러면 우리 성도가 새벽을 깨우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요?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시 57:8)



김성문 목사(라이프 웨이 교회)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