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
아무리 손부채를 부쳐봐도, 시원한 냉수를 계속 마셔도 한번 시작된 더위가 쉬이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기록적인 더위로 미국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미 기상청의 예상을 USA투데이가 인용해 보도했다.
기상청은 지난 7월, 미 전역에서 더위에 관한 새로운 기록이나 이전과 동일한 수치는 지난 해 1,444번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2,676번이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뉴저지의 뉴왁 지역은 108도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고, 아틀란틱 시티는 이틀 연속 최고기온인 105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클라호마 시티는 7월의 30일 가운데 27일 동안 100도 이상을 기록했으며, 달라스/포트 워스는 30일 연속 100도 이상을 기록해 1980년 42일 연속 기록에 가까운 더위를 견뎌야 했다고 크리스 바카로 기상청 관계자는 밝혔다.
7월의 푹푹 찌는 무더위와는 상반되게 새롭게 시작된 8월은 예년보다 시원하지만, 무더운 기운은 여전히 중앙과 남부 평원에 머물러 있고, 텍사스는 지속되는 무더위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캐나다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기류를 미 중앙에 자리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막혀있는 상태다.
버카로 씨는 “이번 무더위로 미국의 2/3에 해당되는 거의 모든 동부 지역에 영향을 미쳤으며, 몇 주 동안 계속되는 세 자릿수 온도는 많은 이들을 지치게 했다. 특히 전에 없던 높은 기온이 이에 익숙하지 못한 지역을 강타했는데, 포틀랜드와 메인 주 등이 얼마 전 102도를 기록했으며, 미네소타, 위스콘신, 다코타 주에 이르는 수백 개 지역도 고온으로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7월이 끝났다고 더위가 끝난 것은 아니다. 8월 첫 주에는 미드웨스트 북부지역과 다코타, 미네소타와 아이오와 지역에 무더위가 예상되고 있으며, 동 북부지역의 열기는 사그라들 것으로 보이지만 조지아와 캐롤라이나 주 등은 무덥고 습한 날씨가 기다리고 있다.
웨더채널의 마크 레슬러 기상학자는 “(조지아나 캐롤라이나 지역에서)기록적인 더위를 경험하지는 않겠지만, 밤 최저기온은 80도 대로 기록적인 더위가 될 것이다. 더군다나 습기가 높아 잠을 이루지 못하는 끈적 끈적한 밤이 될 수도 있다. 냉방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곳에 거주하는 이들에게 휴식은 없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한풀 꺽인 더위, 그러나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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