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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버지니아크리스천대학교 총장 이광현 목사(동부제일장로교회 담임).

미국 버지니아 고등교육(Virginia Higher Education) 주정부 인가를 받고 현재 IRS 501(C) 비영리단체 법인 등록이 되어 있는 버지니아크리스천대학은 2005년 설립돼 현재 약 180여 학생(대학/대학원 과정 포함)이 재학 중이다. 아시아 C국에 분교가 있으며 선교 중심적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학생비자(I-20) 발행이 가능해 이 대학에는 한국 뿐 아니라 몽골,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찾아온다.

학위 과정은 2년 제 전문대학 과정과 4년 제 대학과정(BA), 대학원 과정(MA)이 있으며 목회학 석사(M.Div), 신학 석사(Th.M, 2년), 박사 과정(Ph.D, Th.D)가 제공된다. 수업은 주 4일(월화수목) 이뤄지며 직장인을 위해 저녁 수업과 주말 수업을 개설하고 있다.

교육학, 상담학, 기독교역사, 조직신학(변증학 포함), 실천신학, 구약/신약 등 기독교와 관련 다양한 분야를 심층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했고, 언어교육도 포함돼 있다.

최근 버지니아 챈틀리에 위치한 버지니아크리스천대학교(VACU) 총장 이광현 목사(동부제일장로교회 담임)를 찾아 인터뷰를 가졌다.

-버지니아 크리스천대학교는 어떻게 시작됐나?

예전에 필라델피아총신대 교수 및 교무처장으로 일하면서 기독교대학이 선교 목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실무경험을 2~3년 하다가 워싱턴에 내려왔다. 선교의 중요한 도구가 교회와 학교 라는 생각을 했고 다른 학교와 조인해서 시작했다가 2005년 독립했다. 독립 이후 6년이 지났다.

-학교의 신앙노선은 어떤가?

소속은 대한예수교장로교 합동쪽에 소속돼 있고 총회 인준 신학교로 되어있다. 신학 노선은 미국 PCA 교단 계통이고 노선을 같이 하는 신학교로는 칼빈신학교, 리폼드신학교, 웨스트민스터신학교가 있다. 보수적인 노선을 밟고 있고 한국 총회신학대학이나 대학원 나온 분들이 교수를 맡고 있다.

-다민족을 대상으로 한 학교인데, 인종별 학생 구성은

선교 목적이니까 미국 보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다. 한국이 가장 많고 몽골리안, 스패니쉬들이 늘어나고 있다. 몽골 학생들은 현재 10~15% 정도로 차츰 늘어날 것이다.

-타 신학교와 구별되는 VACU만의 특징이 있다면?

양날개로 날아오르는 비전이 구분된다고 할 수 있다. 교회도 마찬가지인데, 한 축은 성경말씀을 두고 하나님 말씀 중심으로 지적 교육을 시키는 것이고 다른 한 축은 영성교육이다. 영성과 경건과 성회의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토록 하는 기도훈련을 많이 시킨다.

성경에 나타난 기적을 그대로 인정하고 체험도 하고 있고 성령의 은사도 성경에 나타난 그대로 믿고 학생들이나 선교 지역에서 그런 은사를 체험하고 활용하고 있다.

-말씀과 영성의 균형이라는 말씀은 조금 원론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원론적이지만 안하는 것이다. 큰 교회일 수록 영성이나 기도운동, 성령의 능력을 터부시 하는 경향도 있다.

-특별히 영성훈련을 강조하시는 이유가 있는가?

인간의 삶 자체가 하나님 은혜와 성령의 능력이 아니면 힘들다. 성화도 안되고 거룩하게 살 수도 없다. 학문도 마찬가지다. 지식만 키우면 사람을 죽이는 기계가 될 수도 있으니 그렇다. 영성이란 단어 안에는 (인간의)됨됨이도 포함돼 있다. 예수님을 닮게 하는 전인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영성 훈련이 이뤄지고 있는가

15~20명이 고정적으로 모여 밤 9시부터 11시까지 매일 기도한다. 기도 운동을 학교 중심으로 지역까지 확산 시키려고 노력한다.

하루 평균 2~3시간 씩 모여 기도한다. 그런데 기도만 시키면 신비주의가 흐르기 때문에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고 붙들도록 한다. 영성교육을 시키기 전에는 개혁주의 신학을 체계적으로 강하게 훈련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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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버지니아크리스천대학교 도서관 전경.

-VACU가 배출한 학생들은 어떤 진로를 택하게 되나

학교에서는 교회 내 평신도 리더로서의 훈련을 시킨다. 그런 훈련을 받는 학생들이 가장 많고 그 중 소명을 받은 사람은 전도사, 목사, 선교사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곳에서 4명 이 C국 선교사로 파송되기도 했다. C국 수도에 분교가 있다.

-C국 분교가 있다고 했는데

숙식하고 스파르타 식으로 교육하는데 약 90만불을 들여 700평 짜리 건물을 지었다. 버지니아 학교를 사기 전부터 시작됐고 역시 선교 목적이다.

학부 80여명, 대학원생 30여명이 있다. 풀타임 그랜트를 주고 전혀 학비를 안받는 체제로 가고 있다. 특히 학부 아이들은 C국 전역에서 온 아이들이라 소명은 있지만 돈이 없다.

보안 때문에 언론에 노출을 되도록 안 시킨다. 현지 학위 과정을 마친 이들은 회교도 접경 지역 아프리카 등지로 선교사로 가기도 한다.

-버지니아 지역에서도 학비를 낼 여력이 없는 학생들을 많이 돕고 있다고 들었다.

학비를 안내고 전액 장학금으로 다니는 학생이 20명 정도 된다. 소명은 있지만 돈이 없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이다. 목회자 자녀에게는 50% 학비 면제 혜택이 있다.
대학 인가 기관에서 등록금 한도를 제시하기 때문에, 일정 금액은 장학금 처리해서 도움을 주고 있다.

일년에 두번 정도 분교를 방문하면 비행기 티켓을 포함해 지원비가 거의 만불이 든다. 이 비용은 30%는 버지니아 본교에서 70%는 한국 혹은 독지가 지원을 받고 운영하고 있다.

-재정이 많이 들어가는데 어떻게 운영하시나?

처음에는 어려우니까 사례는 거의 없었다. 일주일에 40~50시간 씩 일해도 직원을 많이 둘 수 없고 헌신적으로 쏟아부었다. 집도 차도 담보로 잡혔다. 소명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는 거의 여유가 없었고 늘 적자였다. 조금 여유가 생기면 C국 선교 쪽으로 투자한다.

-VACU에 품은 앞으로의 비전이 있다면?

좋은 예수님 제자들을 양육해야한다. 다민족으로 나가고 있고 개혁주의 뿌리가 깊은 장로교 신학에다 기도와 영성 운동을 함께 하고 있으니, 영적 훈련을 받으려고 하는 신앙 좋은 학생들이 많이 들어온다. 목회 하면서 학교를 운영하니까 재학생들은 교회를 오지 말라고 일부러 당부하기도 한다. 섬기는 교회에서 평신도 리더로 잘 세우는 것이 목표다.

커리큘럼은 주로 다민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 클래스를 확장시킬 방침이다. 캠퍼스 확장도 계획 중이다.

-현 시대 교회나 기독교인들이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고 보시나, 있다면 어떤 것인가.

이민교회도 훌륭한 교회와 사역자가 있는 것을 감사한다. 그러나 오늘 날 기독교인들을 보면 희생과 헌신이 약하다. 진짜 사랑한다면 베풀어야 한다. 희생이 없어 헌신이 약해서, 성도들도 헌신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러 교회에 오는 것이 아니라 어떤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오는 경우도 많다. 목적 중 하나는 복 받기 위해, 돈 벌기 위해서도 있겠다. 기복신앙이 문제인 것이다.

-이런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교회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사람 능력 가지고는 사람을 변화 못 시킨다. 사람의 힘 가지고는 안된다. 성령의 터치가 필요하다. 기도 하고 구해야 한다. 사람들이 은혜 받고 성령의 능력을 체험하면 그 사람 자체가 바뀌고 말이 바뀐다. 한 예로 선교지에 가서도 사람이 많이 변화되고 영적 역사가 엄청나게 일어난다.

결국 답은 순수한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것이다. 성령의 은혜로 변화되고 희생하고 헌신하고 주님을 위해서 살려고 몸부림칠 때 교회도 살고 사회도 변화되는 것이다.

<총장 이광현 목사(Ph.D)는…>
경북대, 대구신학대를 졸업, 총신대학교에서 신학석사, 리버티신학대 S.T.M, Th.M을 마치고 현재 버지니아 동부제일장로교회 담임을 맡고 있으며 버지니아크리스천대학 총장으로 운영을 함께 맡고 있다.

버지니아크리스천대학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웹싸이트를 방문하면 된다. http://www.vcuni.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