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직장에 더 좋은 조건으로 입사하기 위해 우리는 많은 노력을 한다. 때 빼고 광 내는 것은 옛날 말이고 스펙 쌓기, 성형 수술, 없는 취미도 개발하기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심사관을 감동시켜야 살아 남을 수 있다. 그러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는 법. 다수의 미국 기업들은 헤드헌터를 고용해 당신의 페이스북, 트위터, 플릭커, 블로그, 유투브 등을 조사하며 사생활을 캐고 있다. 아무리 좋은 능력과 스펙을 갖고 있어도 페이스북에 올린 이상한 포스팅 하나면 당신은 탈락.

월스트릿저널은 최근 소비자보고업체 소셜인텔리전스의 CEO 맥스 드러커의 말을 빌어 기업들이 페이스북의 내용을 구직자를 심사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최근 연방거래위원회도 고용주들이 구직자의 사생활을 인터넷을 통해 알아내는 것이 프라이버시 침해가 아니라는 해석을 내 놓았다. 월스트릿저널은 “어떤 사람이 자신의 삶을 인터넷에 공개했다면 그것에 기초해 평가받는 것도 당연하다”는 채용업계 관계자의 말도 잇달아 인용했다.

그러나 고용주들은 파티 사진이나 개인적 생활보다는 그가 올린 포스팅을 통해 그의 생활이 얼마나 성숙되어 있는지, 자신의 생각을 교환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인간 관계는 어떤지를 집중 추적한다.

특히 기업들을 위해 이런 정보를 수집해 주는 헤드헌팅 기업들은 인종이나 종교, 결혼여부 등 채용과 큰 관계가 없는 정보들은 수집하더라도 기업에 넘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물론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거나 선정적인 사진을 올리거나 하는 것은 반드시 보고하기도 한다.

월스트릿저널은 고용주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인터넷을 관리하라고 조언한다. 블로그, 포럼, 위키, 크레이그리스트, 포스퀘어 등 당신이 한번이라도 방문한 곳에는 당신에 관한 정보가 남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